육안으로 진단하는 HIV 검사법 개발

육안으로 진단하는 HIV 검사법 개발

입력 2012-10-29 00:00
수정 2012-10-29 10:5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현행 검사법보다 민감도가 10배나 높고 육안으로 결과를 알 수 있는 값싼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 테스트법이 개발됐다.

영국 임피어리얼 칼리지 런던(ICL)의 몰리 스티븐스(Molly Stevens) 박사가 개발한 이 검사법은 나노기술을 이용, 혈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맑은 액체인 혈장을 1회용 용기에 넣어 HIV의 생물표지인 p24 단백질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 용기에는 금나노입자가 들어 있으며 이 입자에는 혈장에 섞여 있는 생물표지에 달라붙는 항체가 실려 있다.

혈장에 극미량이라도 p24 단백질이 섞여 있으면 검사용기에 들어 있는 금나노입자가 불규칙한 모양으로 응집하면서 혈장이 푸른색으로 변하고 이 단백질이 없으면 금나노입자가 공 모양으로 분리되면서 혈장이 붉은색으로 바뀐다.

따라서 결과를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검사법은 혈장에 섞여 있는 극미량의 단백질에도 반응할 만큼 민감도가 높다. 이 단백질이 극미량일 경우 기존의 HIV 검사법으로는 찾아내지 못해 결국 허위음성(false negative) 판정이 나오게 된다.

허위음성이란 실제로는 감염되었는데도 감염되지 않았다는 결과가 나오는 것을 말한다.

이 검사법은 정교한 분석장치가 필요없는 시험관(test tube) 검사법이기 때문에 검사가 간단하고 비용이 기존 검사법보다 10배나 싸다.

이 검사법은 지금까지의 실험에서 HIV외에 전립선암을 나타내는 생물표지 단백질인 전립선특이항원(PSA)도 찾아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검사법을 재설정하면 패혈증, 결핵, 말라리아, 리슈마니아증 같은 다른 질병의 진단도 가능하다고 스티븐스 박사는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나노기술(Nature Nanotechonology)’ 최신호(10월28일자)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