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과다섭취 막을 길 열려

소금 과다섭취 막을 길 열려

입력 2013-08-01 00:00
수정 2013-08-01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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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맛 감지 감각수용체 발견… 황선욱 교수 ‘이달의 과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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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욱 고려대 의과대학 교수
황선욱 고려대 의과대학 교수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자상’ 8월 수상자로 고려대 의과대학 황선욱(41) 교수를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황 교수는 생채 내 이온밸런스 유지를 위해 짠맛을 감지하는 감각수용체를 발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동물종에서 공통으로 발견되지만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려지지 않았던 TMC 계열의 단백질이 뇌신경 세포에 존재하는 이온 채널이며 짠맛을 감지하는 수용체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아냈다.

TMC 계열인 TMC1 단백질은 일정 수준 이상의 소금 농도에 노출되면 신경 내부로 양이온을 수송, 전기신호를 발생시켜 예쁜꼬마선충으로 하여금 더 이상의 소금 섭취를 피하도록 한다. 외부 온도나 물질의 농도 변화 등을 감지하는 감각수용체는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요소로, 그간 뇌신경에 짠맛을 인지하는 수용체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은 있었으나 정체를 확인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황 교수가 TMC1 단백질로 대표되는 새로운 이온 채널 유전자군을 발굴함으로써 감각 이상질환이나 소금 과다 섭취로 인한 성인병 예방과 치료의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됐다. 이는 TMC1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미각 대체재 개발 연구로도 이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연합뉴스



2013-08-0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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