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약 두 가지 이상 처방도 건보 혜택

치매약 두 가지 이상 처방도 건보 혜택

입력 2014-06-05 00:00
수정 2014-06-05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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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환자 병용요법 적용키로… 본인 부담 30% 이하도 검토

앞으로 중증 치매 환자에게 두 가지 이상의 약을 처방해 병의 진행을 늦추는 ‘병용요법’에도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4일 “그동안 한 가지 약제를 쓸 때만 적용했던 건강보험 혜택을 병용요법에도 적용하기로 했다”며 “조만간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정되면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병용요법은 약리 작용이 다른 두 가지 이상의 약을 함께 처방해 효과를 높이는 치료법으로, 약이 잘 듣지 않는 중증 치매 환자에게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 악화 속도를 늦출 뿐만 아니라 화장실 가기 등 일상생활 능력을 향상시켜 준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중증 치매 환자에게 쓸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나 다름없지만 경제적 부담이 커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 가족들이 많았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치매약은 1개로 제한돼 있어 함께 처방하는 다른 약제는 제값을 다 내야 하기 때문이다. 치매약의 원래 가격은 하루 1500~4000원 수준이다. 병용요법에 건강보험이 적용될 경우 한달에 들어가는 약값은 기존 8만원 이상에서 5만원 이상으로 대폭 줄어든다.

치매 환자의 지속적인 증가와 이로 인한 환자 가족들의 부담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치매약의 환자 본인 부담률을 기존 30%보다 더 낮추는 추가 지원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의 다른 관계자는 “다른 질환도 환자의 본인부담률을 낮춰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4-06-0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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