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레이시아에선 무려 4만 5000명이 넘는 환자가 보고됐다. 이 중 144명이 숨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사망자가 2배나 증가했다. 지난달 마지막 주에는 1944명이 새롭게 감염돼 보건 당국을 긴장케 했다. 베트남에서는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뎅기열이 퍼지고 있다. 호찌민 인근에서만 4500여명이 감염되는 등 지난해 동기보다 41.4% 늘었다.
흰줄숲모기에 물려 발생하는 뎅기열은 최대 2주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두통, 근육통,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일단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간부전이나 신부전 등의 합병증으로 사망하며 아직까지 치료제나 백신은 없다. 지난해 해외에서 질병에 감염된 한국인 383명 가운데 163명이 뎅기열 환자였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2015-06-1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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