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스마트폰’의 끝은 ‘비만’

‘열정 스마트폰’의 끝은 ‘비만’

입력 2015-07-22 09:24
수정 2015-07-2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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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일수록 비만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민 스마트폰 시대’에 접어들면서 충분히 예측이 가능한 결과이지만, 구체적인 조사 연구를 통해 밝혀져 스마트폰을 놓고서는 한시도 견디지 못하는 현대인들에게 중요한 메시지가 되고 있다.

 비만치료 전문 365mc의 비만클리닉(이하 365mc) 김남철·김우준(365mc 대전) 원장팀은 6월 24일부터 7월 10일까지 전국의 20~30대 일반인 124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이용실태와 비만도(체질량지수·BMI)의 상관성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1일 스마트폰 사용량이 3~5시간 이상(28.9%)인 그룹은 1~3시간 미만인 그룹(18.8%)에 비해 비만자 비율이 54%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량이 5~7시간 이상인 그룹의 비만율은 전체의 38.3%에 달했다.

 특히, 고도비만율의 경우 스마트폰 사용량이 1~3시간 미만인 그룹은 해당자가 한 명도 없었지만, 3~5시간 구룹에는 4.4%, 5~7시간 이상인 그룹에는 19.2%나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스마트폰 사용량은 운동량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스마트폰 1~3시간 사용하는 그룹의 경우 하루 운동량이 30분 미만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22%(7명)였으나, 3~5시간, 5~7시간 이상 그룹은 각각 44.4%(20명), 57.4%(27명)로 큰 차이를 보였다.

 김남철 원장은 “추가 조사를 통해 원래 비만 성향을 가진 사람이 스마트폰을 더 많이 사용하는지, 아니면 스마트폰 사용이 결과적으로 비만을 초래하는 지를 밝힐 계획”이라면서 “어떻든 스마트폰에 집착할수록 비만하다는 이번 조사 결과는 성장기 청소년은 물론 일반인들의 일상적인 건강과도 무관하지 않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365mc 대전 지방흡입센터 김우준 원장도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몸의 움직임을 최소화할 수밖에 없어 일상적인 활동량과 운동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데다, 비만도가 높을수록 운동을 기피하거나 움직임이 적은 특성이 있어 스마트폰 사용량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우준 원장은 이어 “하루 스마트폰 사용량이 많을수록 비만 등 건강상의 문제를 초래하기 쉽다”면서 “작업시간이나 취침 전에는 사용을 자제하는 등 스마트폰 이용 방식과 이용 시간에 제한을 둬야 하며, 주 3회 하루 30분 이상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비만 예방은 물론 전반적인 신체 건강을 위해 바람직한 선택”이라고 조언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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