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연구팀, 알츠하이머 17년까지 늦추는 유전자 찾았다

호주 연구팀, 알츠하이머 17년까지 늦추는 유전자 찾았다

입력 2015-12-02 11:07
수정 2015-12-0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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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발병을 17년까지 늦출 수 있는 유전자가 발견됐다고 호주 언론이 2일 보도했다.

호주국립대학(ANU) 연구팀은 남미 콜롬비아의 한 산악지대에 사는 사람들이 지구촌 다른 지역 사람들보다 일찍 알츠하이머에 노출된다는 사실에 주목, 연구에 들어가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연구팀이 콜롬비아 야라물 지역에 사는 한 가계의 일원 5천명을 조사한 결과 대상자 절반가량은 45세까지 알츠하이머에 걸리며, 나머지도 65세까지는 똑같은 진단을 받는다. 32세의 젊은이가 초기 증상을 보이기도 했다.

연구팀은 주민들 사이에 유전적 차이를 조사했고 유전자 9개가 알츠하이머 발병을 앞당기거나 늦추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리고 이들 유전자 중에서 알츠하이머 진전을 차단하는 것으로 보이는 APOE 유전자 변종을 골라냈다.

APOE 유전자는 뇌 안의 끈적끈적한 부분이 커지는 것을 방지한다고 알려졌으며, 연구팀은 이 유전자 변종이 이같은 활동을 개선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팀을 이끈 마우리시오 아르코스 부르고스 부교수는 “알츠하이머 예방보다는 발병을 늦추는 쪽에 연구 초점을 뒀다”며 이번 발견이 알츠하이머의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츠하이머에 대한 약물시험의 99%는 실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적으로 오는 2050년까지 85명 중 1명꼴로 알츠하이머에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 ‘분자 정신의학’(Molecular Psychiatry)에 게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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