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이 유독 노인들에겐 효과가 떨어지는 이유가 밝혀졌다.
미국 에모리 대학과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팀은 65세 이상 노인은 독감백신이 독감을 차단하는 항체를 생성시키기보다는 항체와는 직접 연관이 없는 면역세포인 단핵구(monocyte)를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와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15일 보도했다.
백혈구의 일종인 단핵구는 체내에 염증반응을 일으킨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의 독감시즌에 독감백신을 맞은 노인 54명을 포함한 212명으로부터 채취한 혈액샘플을 시스템 생물학적 방법으로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연구팀을 이끈 에모리 대학의 볼 풀렌드란 박사가 밝혔다.
백신 접종 1주일 이전에 채취한 혈액샘플을 분석한 결과 젊은 사람들은 항체를 만드는 B세포의 수치가 높게 나타난 반면 노인들은 B세포의 수치는 낮고 단핵구 수치가 높았다.
노인들은 독감백신 접종 후나 전이나 마찬가지로 단핵구 수치가 높았으며 이는 노인들의 독감백신 반응이 약한 것이 면역 시스템의 기본적인 상태와 연관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풀렌드란 박사는 설명했다.
백신 접종 며칠 후 채취한 혈액샘플의 분자지표(molecular signature)는 젊은 사람과 노인이 이처럼 달랐으며 이를 바탕으로 4주 후 면역반응이 나타날 것인지를 80%의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었다고 그는 밝혔다.
결국 노인에게 면역반응의 변화를 가져오는 메커니즘이 백신에 대한 항체반응을 약화시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풀렌드란 박사는 해석했다.
백신 접종 전에도 혈중 B세포의 수치가 높고 단핵구 수치가 낮아야 백신 접종 4주 후 면역반응이 나타날 것을 예측할 수 있었다.
이는 기본적으로 염증반응이 백신에 의한 항체반응 유도에 해롭다는 이론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연구에 참여한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의 샨카르 수브라마니암 박사는 지적했다.
이 분석에서는 또 백신에 의해 생성된 독감 차단 항체의 수치는 접종 후 6개월 안에 크게 줄어든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 연구결과는 면역효과가 높고 장기간 지속되는 차세대 독감백신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면역’(Immunity) 최신호(12월15일자)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미국 에모리 대학과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팀은 65세 이상 노인은 독감백신이 독감을 차단하는 항체를 생성시키기보다는 항체와는 직접 연관이 없는 면역세포인 단핵구(monocyte)를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와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15일 보도했다.
백혈구의 일종인 단핵구는 체내에 염증반응을 일으킨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의 독감시즌에 독감백신을 맞은 노인 54명을 포함한 212명으로부터 채취한 혈액샘플을 시스템 생물학적 방법으로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연구팀을 이끈 에모리 대학의 볼 풀렌드란 박사가 밝혔다.
백신 접종 1주일 이전에 채취한 혈액샘플을 분석한 결과 젊은 사람들은 항체를 만드는 B세포의 수치가 높게 나타난 반면 노인들은 B세포의 수치는 낮고 단핵구 수치가 높았다.
노인들은 독감백신 접종 후나 전이나 마찬가지로 단핵구 수치가 높았으며 이는 노인들의 독감백신 반응이 약한 것이 면역 시스템의 기본적인 상태와 연관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풀렌드란 박사는 설명했다.
백신 접종 며칠 후 채취한 혈액샘플의 분자지표(molecular signature)는 젊은 사람과 노인이 이처럼 달랐으며 이를 바탕으로 4주 후 면역반응이 나타날 것인지를 80%의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었다고 그는 밝혔다.
결국 노인에게 면역반응의 변화를 가져오는 메커니즘이 백신에 대한 항체반응을 약화시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풀렌드란 박사는 해석했다.
백신 접종 전에도 혈중 B세포의 수치가 높고 단핵구 수치가 낮아야 백신 접종 4주 후 면역반응이 나타날 것을 예측할 수 있었다.
이는 기본적으로 염증반응이 백신에 의한 항체반응 유도에 해롭다는 이론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연구에 참여한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의 샨카르 수브라마니암 박사는 지적했다.
이 분석에서는 또 백신에 의해 생성된 독감 차단 항체의 수치는 접종 후 6개월 안에 크게 줄어든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 연구결과는 면역효과가 높고 장기간 지속되는 차세대 독감백신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면역’(Immunity) 최신호(12월15일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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