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공동연구팀 “메르스 바이러스, 특별한 변이 없어”

한·독 공동연구팀 “메르스 바이러스, 특별한 변이 없어”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6-01-26 10:20
수정 2016-01-26 11:4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박상섭 서울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박상섭 서울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을 공포에 떨게 했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바이러스에서 특별한 변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26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김소연 국립중앙의료원 교수, 독일 본의대 드로스텐 교수팀은 지난해 발생한 국내 메르스 바이러스에 대한 전장유전체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메르스 유행시 2~5차 전파까지 각 차수를 대표하는 4명의 환자 감염 초기 및 후기 검체에서 바이러스 유전체 분석을 시행했다. 그 결과 한국에 유입돼 185명에게 감염된 메르스 바이러스의 유전체는 중동지역에 유행한 메르스 바이러스 유전체와 유사한 염기서열을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 바이러스가 중동에서 유행한 유전체 염기서열과 일부 차이가 있지만 이는 바이러스의 진화 과정에서 발견될 수 있는 통상적인 수준의 변화로 봤다. 바이러스의 유행에 영향을 줄만한 중요 유전체 부위에서 발생한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한국에서 유행한 메르스는 돌연변이 등 바이러스 자체 요인보다는 다른 요인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 질병관리본부(NIH)에서 발행하는 저명 학술지 ‘Emerging Infectious Diseases’ 2016년 2월호에 출판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