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햇빛에 피부가 붉고 까슬까슬… 꼭 진료를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햇빛에 피부가 붉고 까슬까슬… 꼭 진료를

입력 2016-04-17 18:10
수정 2016-04-18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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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 변형 질환 ‘광선각화증’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면 광선각화증이란 각화성 종양이 발생할 수 있다. 농사 등 야외 작업이 많은 사람에게 흔하며 뺨과 입술, 귀, 목 뒤, 팔과 손등에 주로 발생한다.

40대 이상 환자가 많지만, 태양 광선이 강한 외국에선 10~20대에도 나타난다. 자외선에 만성적으로 노출되면 피부 세포 중 각질형성세포 변형으로 나쁜 세포가 생긴다. 이런 세포들이 쌓이면 편평세포암으로 악화할 수 있다. 따라서 광선각화증은 피부암 초기 단계나 암의 전 단계로 볼 수 있다.

광선각화증이 생기면 1개 또는 수십 개의 붉은 갈색을 띠는 병변이 나타난다. 표면은 거칠고 크기는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증상은 없지만 가끔 가벼운 자극이나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습진과 비슷해 연고를 발라 보는 환자도 있는데, 잘 낫지 않고 오히려 조금씩 커지기도 한다. 얼굴과 손등 등 햇빛에 오래 노출된 부위에 표면이 까칠까칠한 피부 질환이 생기고, 연고를 발라도 좋아지기는커녕 오래간다면 정확한 진료를 받아 보는 게 좋다. 광선각화증은 암이 아니므로 전이되지 않는다. 그러나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진짜 피부암인 편평세포암으로 도질 수 있다.

광선각화증 부위는 냉동 요법, 전기소작술, 이산화탄소 레이저 등으로 치료한다. 부위가 크면 광역동요법, 이미퀴모드 연고 등을 바른다. 광선각화증을 제거한 후 재생된 피부는 햇빛을 차단하는 관리 프로그램으로 보호해야 한다.

■도움말 이미우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

2016-04-1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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