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감소시키고 전염력 없애는 세균 발견

지카바이러스 감소시키고 전염력 없애는 세균 발견

입력 2016-05-05 01:00
수정 2016-05-0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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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의 세포 속에 침투해 사는 세균인 ‘월바키아’(Wolbachia)가 지카바이러스의 수를 줄이고 전염력을 없앤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월바키아는 2005년 처음 발견됐으며 뎅기열바이러스와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숲모기를 비롯해 초파리 등 여러 곤충의 세포 속에서 살아가는 세균이다. 이 세균은 성체 곤충에서 새끼로 옮아갈 수도 있다.

월바키아가 숲모기의 몸속에서 살 수 있는 만큼 과학자들은 그동안 이 세균과 뎅기열바이러스 사이의 관계를 연구해왔다. 그 결과 월바키아가 뎅기열바이러스 복제를 막는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브라질의 의생명연구기관인 오스왈도크루즈재단 연구팀은 뎅기열바이러스 복제를 막는 이 세균이 지카바이러스의 수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셀 숙주&미생물’(Cell Host & Microbe) 4일자(현지시간)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카바이러스와 뎅기열바이러스가 매우 유사한 만큼 월바키아가 지카바이러스의 복제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연구의 계기를 밝혔다.

연구팀은 월바키아에 감염된 숲모기와 그렇지 않은 숲모기를 모두 지카바이러스에 감염시킨 뒤 사람의 피를 먹이며 길렀다. 2주 뒤 월바키아에 감염된 모기에서는 지카바이러스가 아주 적게 나왔다. 게다가 월바키아에 감염된 모기의 침(saliva)에서는 전염력이 없는 지카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월바키아 세균이 모기 세포 안에서 영양분, 효소 등의 자원을 차지하는 바람에 지카바이러스가 복제에 이용할 자원이 부족해진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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