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건강 위협하는 ‘하이힐’…“발목도 두껍게 만든다”

발목 건강 위협하는 ‘하이힐’…“발목도 두껍게 만든다”

입력 2016-07-03 10:08
수정 2016-07-03 10:0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다리부종 등 각종 질환 유발, 굽 높이 2.3~3㎝ 신발이 적당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여름철 옷차림에 신경을 쓰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특히 다리가 날씬하고 예뻐 보이게 하는 시각적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높은 굽의 ‘하이힐’은 대표적인 여름 여성패션 아이템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하이힐을 오랫동안 신게 되면 발목·허리에 무리를 주고 다른 신발보다 불편하므로 과도하게 온몸 근육을 사용해 피로를 유발할 수 있다고 3일 경고했다.

우리 몸은 뼈, 근육, 근막 등이 균형을 이루면서 서서 활동하거나 걷게 되는데 하이힐은 이 같은 몸의 전체적인 균형을 붕괴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종하 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하이힐을 자주 신으면 발목염좌, 다리부종, 굳은살 및 티눈 등 다양한 발목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하이힐은 발목에 있는 아킬레스건을 긴장시켜 단단하게 만들기 때문에 날씬해 보이려다 오히려 발목이 두꺼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평소 허리 관절이 좋지 않거나 척추에 문제가 있는 여성은 상태를 더욱 악화할 수 있으므로 하이힐을 싣는 것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이 교수는 “하이힐을 자주 신으면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으로 휘게 되면서 그 뼈가 바깥으로 튀어나오는 ‘무지외반증’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하이힐과 반대로 굽이 없는 ‘플랫슈즈’ 역시 발목 건강에 그다지 좋지 않다.

인간이 서 있을 때 체중을 가장 실리는 발뒤꿈치에 무리가 가게 함으로써 ‘족저근막염’을 생기게 하기 때문이다.

족저근막염은 발 뒷부분에 염증이 생기면서 인근 부위에 통증을 동반해 뻐근한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정비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적절한 신발 굽의 높이는 2.5~3㎝”라며 “또 뾰족한 굽 보다는 넓은 굽이 발 건강에 좋다”고 말했다.

이어 “하이힐은 하루에 6시간 이하로 신고 일주일에 3~4회를 넘지 않도록 주의하며 낮은 굽의 구두와 번갈아 신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쉽게 할 수 있는 발목 강화 운동

① 발을 벽 쪽으로 대고 힘을 준다.

② 무릎 사이에 두 주먹을 끼고 발을 바깥쪽으로 회전시킨다.

③ 눈을 감고 가만히 서 있는다.

④ 한 발로 서거나 기울어진 판 위에 서 있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