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낙상·추락사고 5∼6월 가정·놀이터서 주로 발생”

“어린이 낙상·추락사고 5∼6월 가정·놀이터서 주로 발생”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4-23 13:53
수정 2018-04-2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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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집계…“놀이때 간편 복장에 장신구 미착용 해야”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5∼6월은 어린이 낙상·추락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에게 간편한 옷을 입히고, 손에 물건을 든 상태에서 놀이하지 않도록 하는 등 야외에서의 사고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고 보건당국이 당부했다.

2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1∼2015년 170개 병원의 입원환자를 조사한 결과 신체 손상으로 입원한 14세 이하 어린이 1만379명 중 36.5%인 3천786명이 낙상이나 추락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낙상·추락사고를 당한 어린이 중 남자가 2천557명(67.5%)으로, 여자 어린이(1천229명, 32.5%)의 두 배 이상에 달했다.

발생 시기는 야외 활동을 하기 좋은 5월과 6월이 각각 10.6%로 가장 많았다. 가을인 9월과 10월이 각각 9.4%, 9.5%였고, 4월이 9.3%로 뒤를 이었다.

2011∼2016년 23개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에서 14세 이하 어린이 낙상·추락사고 16만7천건을 분석한 결과 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하는 곳은 주거지와 놀이터·운동장이었다.

0∼4세 영아는 주거지(72.2%)에서, 5∼9세는 주거지(35.8%)와 놀이터·운동장(26.9%)에서, 10∼14세는 놀이터·운동장(31.6%)에서 주로 사고가 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어린이가 놀이할 때 바지나 운동화 등 간편한 옷을 입혀주고 장신구나 목걸이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특히 손에 물건을 든 상태에서 놀이하지 않도록 지도해야 한다.

놀이터에서는 움직이는 그네 앞으로 지나가지 않고, 미끄럼틀은 계단을 이용해 올라가며 위에서 뛰거나 장난치지 말아야 한다. 자전거 등 바퀴 달린 탈 것은 정해진 곳에서만 이용하도록 한다.

놀이터에서 놀기 전 바닥에 고무매트나 모래가 충분히 깔렸는지, 망가지거나 부서진 놀이기구는 없는지, 깨진 유리조각이나 날카로운 모서리를 가진 물건은 없는지, 안전검사를 받은 곳인지 등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

특히 미끄럼틀을 타다가 떨어졌을 때 1세 미만의 영아이거나 단단한 바닥에 떨어진 경우, 구토나 경련발작이 있거나 의식이 쳐져 자꾸 자려 하거나 보채는 경우, 머리에 혹이 있는 경우, 눈 주위나 귀밑이 까맣게 된 경우, 귀나 코에서 맑은 물이나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떨어질 때 큰 소리나 깨지는 소리가 난 경우 등은 반드시 병원에서 진찰을 받아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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