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증후군 환자 대장암 발병 위험 男 1.4배, 女 1.2배”

“대사증후군 환자 대장암 발병 위험 男 1.4배, 女 1.2배”

김태이 기자
입력 2018-10-12 11:26
수정 2018-10-12 11:2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고대 구로병원, 국가검진 2천280만명 분석결과

대사증후군 환자의 대장암 발병률이 남성은 1.4배, 여성은 1.2배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혈당, 고혈압,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 콜레스테롤혈증 중 3가지 이상이 한꺼번에 찾아온 상태를 말한다
이미지 확대
서울 성동구보건소 직원이 지역 내 직장을 찾아 대사증후군 검진을 하고 있다. 성동구 제공
서울 성동구보건소 직원이 지역 내 직장을 찾아 대사증후군 검진을 하고 있다.
성동구 제공
이미지 확대
지난 6일 서울 동대문 구청 내 민방위 교육장에서 참가자들을 상대로 대사증후군 검진이 이뤄지고 있다. 동대문구 제공
지난 6일 서울 동대문 구청 내 민방위 교육장에서 참가자들을 상대로 대사증후군 검진이 이뤄지고 있다.
동대문구 제공
고대 구로병원 소화기내과 최윤진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이동호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9∼2012년 사이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2천280만9천722명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유무에 따라 대장암 발병률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조사결과를 보면 전체 대상자 중 27.6%(629만6천903명)가 대사증후군 상태였는데, 이 가운데 1%(6만3천45명)가 대장암으로 진단받았다. 반면 대사증후군이 아니었던 사람 중 대장암 진단비율은 0.52%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대장암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성별, 연령, 정기적인 운동, 음주, 흡연 등의 위험요인을 포함한 종합적인 비교에서는 대사증후군 환자의 대장암 위험도가 대사증후군이 없는 사람보다 남성은 40%, 여성은 20%가 각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사증후군의 5가지 요인 중에서도 복부비만, 내당능장애, 낮은 고밀도 콜레스테롤 등 세 가지가 대장암 발병과 매우 밀접한 관련을 보였다.

이들 3가지 요인 중 2가지만 가지고 있어도 대장암 발병 위험도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30% 이상 높았다. 또 3가지 모두를 가진 경우는 대장암 위험도가 45%까지 상승했다.

최윤진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최대 규모의 검진자료를 이용해 대사증후군과 대장암 간 연관성을 밝혔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면서 “대사증후군이 아니더라도 복부비만, 내당능장애, 낮은 고밀도 콜레스테롤혈증 중 두 개 이상을 가진 경우에는 대장암 발병 위험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유럽역학저널’(European Journal of Epidemiology)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