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유행 때마다 간호인력 확충 요청…정부, 예산 이유로 어떤 대책도 안 세워”

“감염병 유행 때마다 간호인력 확충 요청…정부, 예산 이유로 어떤 대책도 안 세워”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입력 2021-09-01 20:46
수정 2021-09-02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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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앞둔 간호사들 “마음 무겁다”
총파업 전야제 온라인으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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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가 2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최종 협상 기한인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서 열린 13차 노정 실무협의에 앞서 노조 관계자가 박향(왼쪽)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과 대화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가 2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최종 협상 기한인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서 열린 13차 노정 실무협의에 앞서 노조 관계자가 박향(왼쪽)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과 대화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저희라고 마음이 편하겠습니까. 환자분들이 마음에 걸리죠.”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의 총파업을 하루 앞둔 1일 안수경 국립중앙의료원 간호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환자들을 걱정하면서도 파업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안 간호사는 “숙련된 간호 인력을 늘려 달라는 건 감염병 대유행 때마다 반복된 요구였지만 정부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어떠한 대책도 세우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공공의료 강화와 인력 확충을 촉구하는 보건의료노조는 보건복지부와의 막판 교섭이 한창 진행 중인 이날 오후 6시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앞에서 총파업 전야제를 열었다. 비대면으로 진행된 이번 전야제에는 현장에 모이지 못한 전국 각 지부 조합원들이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보건의료노조 유튜브에는 같은 시간 최대 800명가량의 조합원이 접속해 응원을 보탰다.

발언에 나선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업무가 더 늘어도 사명감을 갖고 일해 왔다”면서 “지난해 대통령까지 나서서 처우 개선을 약속했고, 많은 기대와 희망을 갖고 기다렸지만 변화된 것이 하나도 없다. 더이상 버틸 수 없다는 절망을 갖고 나섰다”고 말했다. 조합원 수가 8만여명인 보건의료노조의 약 63%는 간호사들이다. 코로나19 전담병원인 서울 서남병원 김정은 간호사는 “환자들의 차가운 말과 따가운 시선에도 간호사라는 사명감 하나로 헌신하고 희생하며 감염병 대응 최전선에서 지금까지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고 토로했다.



2021-09-0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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