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공부 잘 시켜 의대 보냈는데…” 부모도 나선 의사집회

“자식 공부 잘 시켜 의대 보냈는데…” 부모도 나선 의사집회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4-03-06 17:15
수정 2024-03-0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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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옆 여의대로 인근에서 열린 의대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의료 탄압 중단 등을 촉구하는 내용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3.3 오장환 기자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옆 여의대로 인근에서 열린 의대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의료 탄압 중단 등을 촉구하는 내용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3.3 오장환 기자
의료계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해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주말 열린 대규모 집회에 의대생들의 학부모도 함께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인근에서는 의대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 총궐기대회가 열렸다. 이 집회에 주최 측 추산 4만명, 경찰 추산 1만 2000명의 관계자가 참가했다.

이날 집회에는 의사와 의대생 이외에 의대생의 학부모들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은 “이날(3일) 집회에 전공의와 의대생 그리고 이들의 부모들이 자발적으로 참석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공의와 의대생 학부모들은 아들과 딸을 공부 잘 시켜서 의대에 보내고 전문의를 만들기 위해 수련시키고 있는 상황”이라며 “자녀들이 (의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이 상황을 두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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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회사 영업사원이라는 A씨가 병원 원장 B씨와 주고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일부를 공개했다. 의학갤러리 캡처
제약회사 영업사원이라는 A씨가 병원 원장 B씨와 주고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일부를 공개했다. 의학갤러리 캡처
자발적 참여를 강조했지만 일부에서는 의사들이 제약회사 영업사원 등을 대상으로 집회 참석을 강요한다는 글이 다수 올라오면서 논란이 됐다. A제약사 소속으로 표시된 한 네티즌은 직장인들의 익명 앱인 블라인드 게시판에 “집회에 의사들이 제약회사 직원들의 참석을 강압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사복 입고 와서 의사인 척 시위 참여하라고 한다”라고 글을 올렸다.

디시인사이드 게시판에도 익명의 네티즌이 “의사 총궐기에 제약회사 영맨(영업사원) 필참이라고 해서 내일 파업 참여할 듯” “뒤에서 지켜보면서 제일 열심히 참여하는 사람에게 약 다 밀어준다고 함” 등의 글이 올라왔다.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3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6일 주 위원장은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그는 이날 청사로 들어가기 전 취재진과 만나 “말 그대로 숨길 것도, 숨길 이유도 없어서 편하게 왔다”면서 “의료계 대표들을 고발한 정부 당국과 시민단체가 크게 당황할 것이다. 실제로 나올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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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전공의 집단사직 공모 의혹과 관련해 6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03.06. 도준석 전문기자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전공의 집단사직 공모 의혹과 관련해 6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03.06. 도준석 전문기자
주 위원장은 “(전공의 집단 사직을) 교사한 적이 없기 때문에 교사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며 “선배들이 이러쿵저러쿵한다고 따르지 않고 혹시라도 선배들이 잘못 말해서 잔소리하는 것처럼 보일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후배들을 방조·교사했다는 건 본질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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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박춘선 부위원장(강동3, 국민의힘)이 지난 20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2025 자원순환 시민행사 ‘초록이의 지구여행’에 참석해 시민들과 직접 만나 자원순환의 중요성과 실천의 가치를 나눴다. 이 행사는 박 부위원장이 시민 참여형 자원순환 문화 확산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데 따라 마련된 대표 시민환경 프로그램이다. 행사가 펼쳐진 청계광장은 ▲자원순환 캠페인존 ▲에코 체험존 ▲에너지 놀이터존 ▲초록 무대존 등 네 개의 테마 구역에서 환경 인형극, 업사이클 공연, 에너지 체험놀이터, 폐장난감 교환소 등 다채로운 체험·놀이·공연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시민들은 자원순환의 과정을 직접 보고, 듣고, 만들어보는 활동을 통해 새활용과 분리배출의 의미를 쉽고 재미있게 익혔으며, 자원순환이 일상의 작은 실천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음을 몸소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도시의 변화는 시민 한 사람의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며 생활속 실천활동의 중요성을 되짚었다. 또한 “줍깅 활동, 생태교란종 제거, 한강공원 가꾸기, 새활용 프로그램 등 시민과 함께 한 모든 실천의 순간들이 큰 변화를 만들어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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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주 위원장에 이어 9일에는 노환규 전 의협 회장, 12일에는 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장(강원도의사회장)과 박명하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서울시의사회장)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은 출석 일정을 아직 조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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