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형 기환씨 등 친·인척 자택 12곳 추가 압수수색

전두환 형 기환씨 등 친·인척 자택 12곳 추가 압수수색

입력 2013-07-18 00:00
수정 2013-07-18 00:0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조직적 차명 재산 관리 의혹…재국씨 관련 회사 1곳도 수색

전두환 전 대통령 미납 추징금 환수에 나선 검찰이 전 전 대통령 친·인척과 아들의 지인 자택까지 범위를 넓혀 이틀째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김형준)와 ‘전두환 추징금 집행’ 전담팀은 17일 수사진 80여명을 투입, 전 전 대통령의 형 기환씨의 경기 여주군 자택을 비롯해 친·인척 등 주거지 12곳과 장남 재국씨 소유 시공사 관련 회사 1곳 등 13곳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낮 12시쯤부터 서울 10곳과 경기도 2곳에서 일제히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2004년 대검 중수부가 수사한 차남 재용씨의 조세포탈 사건에 연루된 친구인 류모(49)씨, 재용씨와 동업 관계였던 비자금 관리인 강모씨의 자택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 전 대통령이 친·인척 명의의 차명계좌를 개설해 비자금을 관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장남 재국씨와 관련된 회사 사무실에서는 회계자료와 금융거래 내역을 중심으로 각종 장부 및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어제 압수수색을 하면서 추가로 확인할 필요성이 생겨서 나갔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날 전 전 대통령의 서울 연희동 자택에 대한 압류절차에 나서는 한편, 일가 5명의 주거지와 관련 회사 12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고가 그림과 황동불상, 도자기 등 수백점을 확보했다. 압류·압수품은 전 전 대통령 비자금과의 연관성을 검토한 뒤 처분, 추징할 방침이다.

전 전 대통령은 비자금 조성 혐의로 기소돼 1997년 대법원에서 추징금 2205억원을 선고받고 현재까지 533억원을 납부해 1672억원의 추징금이 미납된 상태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2013-07-18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