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 한전 부사장, 한수원 부장에게 상납받아

이종찬 한전 부사장, 한수원 부장에게 상납받아

입력 2013-08-16 13:00
수정 2013-08-1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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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된 이종찬(57) 한국전력 해외부문 부사장이 한국수력원자력 송모(48) 부장으로부터 금품을 상납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송 부장은 현대중공업으로부터 17억원을 받는 등 다수 원전 업체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인물이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은 송 부장으로부터 “이 부사장에게 금품을 수차례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송 부장이 원전 업체로부터 납품 청탁과 함께 받은 금품 일부를 이 부사장에게 상납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 부사장이 송 부장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구체적인 시기와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 두 사람은 JS전선이 신고리 1·2호기 등에 제어 케이블의 시험 성적서를 위조해 납품했던 2008년 신고리 1건설소(1·2호기)에서 함께 근무했다.

이들은 또 2010년 한전의 해외원전 개발처로 나란히 옮겼고 아랍에미리트(UAE) 수출 원전을 지원하는 ‘원전 EPC 사업처’에서 최근까지 호흡을 맞췄다.

또 이 부사장에게 뇌물수수죄와 함께 배임수재죄가 함께 적용된 것으로 볼 때 UAE 원전은 물론 국내 원전의 부품이나 설비 공급과 관련해서도 광범위하게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부사장의 금품수수는 송 부장이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실제 받은 10억원 가운데 압수되지 않은 4억원이나 JS전선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 등 공기업 인사에게 뇌물수수죄가 적용된 것은 2011년 1월 24일부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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