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MB 홍보영상 올려라” 지시받아

국정원 “MB 홍보영상 올려라” 지시받아

입력 2013-09-30 00:00
수정 2013-09-3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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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빤 MB 스타일 유튜브 영상 캡쳐
오빤 MB 스타일 유튜브 영상 캡쳐
국정원 심리전담팀이 상부로부터 이명박 대통령을 찬양하는 내용의 ‘오빤 엠비(MB)’ 스타일 유튜브 동영상을 올리라는 직접 지시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서울중앙지검 형사21부(이범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원세훈 전 국정원장(62)에 대한 6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이모 전 국정원 심리전단 5팀장은 “상부로부터 MB와 관련해 좋은 영상이 있으니 반박하는 취지에서 동영상을 올리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해당 동영상은 이 전 대통령의 임기 내 성과를 강조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 전 대통령을 ‘전 재산을 기부하는 아름다운 남자’라고 표현하고 1조 달러 무역규모를 이뤄낸 경제왕, 독재깡패 (김)정일·정은을 굴복시킨 남자라고 소개하고 있다.

국정원은 지난해 8월 28일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 ‘추천바다라’라는 닉네임을 이용해 이 동영상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팀장은 “상부로부터 휴대전화를 통해 ‘해당 동영상을 올려서 대통령 폄훼 동영상을 반박하는데 이용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시 종북세력이 이 전 대통령을 ’엠비 쥐새끼’ ‘쥐박이’ 등으로 표현하는 온갖 폄훼 동영상이 돌아다녔다”면서 “’오빤 엠비 스타일’ 동영상을 올리는 것이 종북세력을 찾아내는 미끼성도 있고, 홍보성향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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