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검사들, 김진태 내정자에 ‘내부 화합’ 기대

일선 검사들, 김진태 내정자에 ‘내부 화합’ 기대

입력 2013-10-27 00:00
수정 2013-10-2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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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검란’때도 조직 잘 추슬러…카리스마로 위기 극복할듯”

내분으로 위기에 몰렸던 검찰은 김진태 새 검찰총장 후보자의 지명에 ‘구원투수’를 만난 듯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다.

일선 검사들은 김 내정자가 지난해 한상대 전 검찰총장의 퇴진 후에도 대행을 맡아 조직을 추슬렀던 만큼 내부 조직의 깊은 상처를 봉합하는데 힘을 쏟아주길 기대했다.

재경 지검에 근무하는 한 부장검사는 27일 김 내정자의 지명 소식에 “조직이 신속하게 안정되겠다”라며 반겼다.

그는 “스타일이 안정적이시고 후배 검사들에 대한 카리스마도 있기 때문에 조직을 잘 이끌어 가실 것 같다”며 “하여튼 검찰 내부적으로 분열상이 있는데 빨리 안정시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재경 지검에 근무하는 한 부부장 검사도 같은 희망을 피력했다.

이 부부장 검사는 “한상대 총장님이 나가시고 3∼4개월 대행 하실 때도 내부 갈등이 있어서 잘 봉합하려고 많이 노력하셨다. 지금도 비슷한 상황인 것 같다”면서 “아마 내부 화합에 좀 더 무게가 실리지 않을까 싶고 사실 그러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는 “총장 후보로 제청된 분들 모두 면면이 훌륭한 분들이라 누가 되시든 잘하실 거라 생각했다”면서 “김 전 차장님은 특히 카리스마가 있으시니 그런 면에서 조직 장악력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재경 지검의 한 평검사도 “지난번 직무대행 하실 때도 어려운 상황에서 무난하게 조직을 안정시키신 경험이 있기 때문에 지금 같은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 평검사는 “위기가 닥쳤을 때 연륜이 있으신 큰 형이 오시는 느낌”이라며 “위기를 잘 수습하시길 기대한다”라고 김 내정자에게 바랐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혼외자 아들’ 논란으로 중도 하차하게 된 점을 고려한 반응도 나왔다.

수도권의 한 부장검사는 “기본적으로 안목이 있으시고 스스로 깨끗한 분”이라며 “워낙 훌륭한 분이라 순리대로 잘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평소 업무에서 깐깐하기로 소문이 났는데 이에 대한 상반된 목소리도 나왔다.

수도권의 한 부부장 검사는 “조직이 위기인 상황에서는 오히려 깐깐한 스타일이 나을 수 있다”라고 평가한 반면 한 평검사는 “대검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힘들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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