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입학처장·석좌교수 ‘로비의 양 축’인가

前입학처장·석좌교수 ‘로비의 양 축’인가

입력 2014-08-07 00:00
수정 2014-08-07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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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이사장 ‘입법 로비’ 의혹 수사

김민성(55)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SAC) 이사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SAC 전 입학홍보처장 심모씨와 언론인 출신 석좌교수 장모(55)씨의 활동 내용 규명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60)·김재윤(49)·신학용(62) 의원의 보좌진 7명도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이들이 의원들의 금품수수 과정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파헤치고 있다.

6일 검찰과 정치권에 따르면 심씨는 김 이사장의 정치권 로비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검찰도 지난해 9월 전후 심씨의 행적을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김 이사장의 측근인 심씨는 SAC에서 정치권 등을 담당하는 대관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의 한 관계자는 “심씨가 의원회관을 수시로 드나들었다”며 “그를 아는 의원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학용 의원도 “지난해 9월 출판기념회에서 만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검찰 역시 이런 그의 역할을 중시, 카드사용 내역까지 훑고 있다. 검찰이 심씨의 금융거래 내역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사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씨는 이번 사건의 ‘키’를 쥐고 있는 또 다른 한 축이다. 장씨는 언론인 출신으로 옛 민주통합당의 지역위원장을 지냈다. 정치권 및 공직사회에서는 ‘마당발’로 통한다. 지난해 여름 이른바 ‘오봉회’ 모임을 만들어 김 이사장에게 ‘사교의 장’을 마련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와 김 이사장 외에 신계륜 의원, 김 의원, 전현희 전 의원이 오봉회 멤버다. 신계륜 의원과 김 의원은 지난해 9월 직업학교에서 ‘직업’이라는 글자을 빼는 근로자직업능력개발법 개정안을 발의해 김 이사장의 숙원 해결에 큰 도움을 줬다. 전 전 의원은 “지난해 9월 등산 때 장씨를 처음 봤다”면서 “장씨가 두 의원과 친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은 신계륜 의원의 보좌관 이모·노모씨 및 비서관 이모씨, 김 의원의 보좌관 성모·강모·권모씨, 신학용 의원 전 보좌관 서모씨 등 세 의원 보좌진 7명을 의원들의 금품수수에 관여한 인물로 특정해 자금흐름 등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비서·보좌관들은 원칙적으로 참고인 신분”이라며 “의원들의 금품수수 과정에서 확인할 부분이 있어 소환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2014-08-0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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