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 브로커’가 언급한 A 비서관, 실제 공직기관비서관실 파견 근무한 경정급 경찰

‘정운호 브로커’가 언급한 A 비서관, 실제 공직기관비서관실 파견 근무한 경정급 경찰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5-09 08:56
수정 2016-05-0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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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품이 수두룩
압수품이 수두룩 검찰이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대표의 로비 의혹과 관련해 서울 삼성동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3일 오후 검찰 관계자들이 본사 건물에서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2016.5.3
연합뉴스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51·수감 중)의 법조로비 핵심 브로커로 알려진 이모 전 P사 대표(56·수배 중)가 2014년 10월 중순 고교 동창과 대화하며 실명을 언급한 A 비서관은 실제 당시 대통령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실제 파견 근무했던 경정급 경찰관으로 8일 알려졌다.

9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A 씨는 2014년 초부터 2015년 1월까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공직자 검증 등의 업무를 맡았으며, 현재는 모 지방경찰청의 계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인물이다.

A씨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와 만난 사실을 털어놨다. A씨는 “2014년 여름쯤 청와대에 같이 근무하는 분이랑 여러 명이 모인 자리에서 처음 이 대표를 봤으며, ‘잠실에서 레스토랑을 한다’면서 명함을 건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대표가 여러 유력인사들과 아는 사이임을 자랑했다고 말했다. A씨는 “(이 대표는) 뭐 (대통령) 비서실장도 안다, 청와대 수석도 안다, 장관도 안다고 했다”고 전했다. A 씨는 “이 대표와 만난 인사 중에는 사회적으로 면면이 있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중에는 판사 등 법조인이 많았고, 검사장도 있었는데 실제 그 사람이 맞았다”고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오늘도 (유력 인사들과) 밥 먹고 왔다, ○○아. 너도 앞으로 이런 사람 소개시켜주겠다”는 말도 자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대표는 A 씨 앞에서 친분 있는 경찰관 이름을 여러 명 언급하면서 “우리 동생 내가 (승진하게) 해줄게요”라는 말도 했다고 한다.

이 대표의 육성이 담긴 녹취록에는 자신의 사업을 방해하는 세력을 겨냥해 “저도 막강한 인맥이 있으니까 갈고리로 찍어서,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수사기관에) 수사를 시켜서 결정적으로 주저앉히려고 한다”고 말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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