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검찰 조사에서 ‘팔짱끼고 웃으며’ 여유…‘황제 소환’ 비판

우병우 검찰 조사에서 ‘팔짱끼고 웃으며’ 여유…‘황제 소환’ 비판

장은석 기자
입력 2016-11-07 08:31
수정 2016-11-07 08:3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귀가하는 우병우 전 비서관
귀가하는 우병우 전 비서관 가족회사 ‘정강’ 공금 유용 등 각종 비위 의혹이 제기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7일 새벽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후 귀가하고 있다. 2016.11.7 연합뉴스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 6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지만 언론에 찍힌 사진에서 조사 중 팔장을 끼고 웃는 모습으로 보여 ‘황제 소환’이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7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우 전 수석은 전날 서울중앙지검 김석우 특수2부장에게 밤늦게까지 조사를 받았고, 조사 도중 간간이 휴식을 취하면서 검찰 직원들과 담소(談笑)를 나누는 모습이 사진에 찍혔다.

사진 속에서 우 전 수석은 김석우 특수2부장실(1108호) 옆에 딸린 부속실에서 점퍼의 지퍼를 반쯤 내린 채 팔짱을 끼고 여유 있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옆쪽 창문으로는 검찰 직원으로 추정되는 두 사람이 일어서서 앞으로 손을 모은 채 우 전 수석의 얘기를 듣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우 전 수석은 본격적으로 조사를 받기 전 수사팀장인 윤갑근 고검장실에 들러 차 대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에서 “황제 소환”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우 전 수석은 전날 오전 9시 55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나타나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답변하겠다”고만 짧게 대답했다.

최씨나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이 검찰청 포토라인에 섰을 때 “죽을죄를 지었다” 또는 “잘못에 책임을 지겠다”고 말한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한편 이날 검찰 측은 “‘웃으면서 조사받는’ 제목 하의 사진은 조사 중이 아니라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김석우 부장검사가 팀장에게 보고 간 사이 우 전 수석이 다른 후배검사 및 직원과 서 있는 상태에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라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