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영장 기각…특검, 장차관급 5명 구속하고 막판 우병우 구속 실패

우병우 영장 기각…특검, 장차관급 5명 구속하고 막판 우병우 구속 실패

장은석 기자
입력 2017-02-22 08:42
수정 2017-02-2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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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영장 기각
우병우 영장 기각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22일 오전 의왕시 서울구치소 밖으로 걸어 나오고 있다. 법원은 이날 우 전 수석에 대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2017.2.22 연합뉴스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이 22일 새벽 기각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의 핵심 인물들 중 장관급 5명을 구속했지만 수사기간 막판에 우 전 수석을 구속하는데는 실패했다.

특검팀은 지난해 12월 21일 공식 수사에 착수한 뒤 구속한 장관급 인사는 문형표(61) 전 보건복지부 장관(작년 12월 31일 구속), 김종덕(60)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1월 12일), 정관주(53) 전 문체부 1차관(1월 12일),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1월 21일), 조윤선(50) 전 문체부 장관(1월 21일) 등 5명에 달한다.

김기춘 전 실장, 조윤선 전 장관, 우병우 전 수석은 박 대통령의 신임을 토대로 핵심 실세로 통했다.

장·차관급은 아니지만,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경희(55) 전 이화여대 총장도 특검이 구속한 거물급 인사다.

이 같은 결과는 역대 특검이 도달하지 못한 기록이다.

김대중 정부 전·현직 고위 인사 여러 명이 연루됐던 2003년 ‘대북송금 의혹 사건’ 특검도 장관급으로는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과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구속하는 데 그쳤다.

이런 결과는 수사 대상인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규모가 큰 것과 무관하지 않다.

과거 특검 대상이 특정 부문이나 사건에 한정됐다면, 최순실 의혹은 문화, 예술, 체육뿐 아니라 산업, 교육, 의료, 심지어 외교까지 여러 분야에 걸쳤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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