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매일경제에 따르면 오 고검장은 검찰 내부통신망에 ‘제봉 고경명 선생’의 ‘마상격문’이라는 글의 일부를 인용해 “옳은 도리로 패하는 자는 망하지 않는다”며 사의를 표했다.
그는 문무일(56) 검찰총장 후보자의 사법연수원 동기이며, 이번 검찰총장 인사에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인사들 중 하나다.
오 고검장은 “어떤 힘들고 어려운 일이 닥치더라도 우리 역시 옳은 도리와 정의가 요구하는 바른 길을 걷는다면 반드시 이 난관을 이겨내고 다시 굳건히 설 수 있을 것이다”라며 “세월이 흐르면서 불 같았던 열정이 식어가고 결기보다는 연민이 앞서는 나이가 됐지만 검찰에 대한 제 사랑은 결코 퇴색하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검찰 위기론에 대해 “정당한 근거가 있는 것이든,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든 우리가 쌓아온 전통과 공업(법률서비스)이 신뢰의 부재 속에 급속히 와해되고 있다는 게 위기의 본질이다”고 진단했다. 이어 “무엇이, 어떻게, 왜 잘못됐는지를 국민의 시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고검장이 사의를 밝히면서 문 후보자의 동기들의 사의 표명이 잇따를 것인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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