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재판, 11일부터 피고인 측 증인 나와…13일엔 부인 출석

안희정 재판, 11일부터 피고인 측 증인 나와…13일엔 부인 출석

입력 2018-07-10 14:57
수정 2018-07-10 14:5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검찰 측 증인신문 마무리…안 전 지사 신문 이어질 듯

이미지 확대
안희정 전 지사, 법정으로
안희정 전 지사, 법정으로 수행비서 성폭력 의혹으로 재판 중인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9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3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8.7.9 연합뉴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혐의 재판에서 검찰 측 증인신문이 마무리되고 피고인인 안 전 지사 측의 증인신문이 이어진다.

10일 서울서부지법에 따르면 이 법원 형사합의11부(조병구 부장판사)는 전날 진행한 제3회 공판기일에 안 전 지사 경선캠프 자원봉사자, 충남도청 용역직원 등 검찰 측 증인 4명을 불러 신문했다.

그에 앞서 지난 6일 제2회 공판기일에는 고소인인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 씨가 나와 피해자로서 증인신문에 임했다.

오는 11일 제4회 공판기일부터는 피고인인 안 전 지사 측이 신청한 증인들이 법정에 출석한다.

이날 김 씨의 후임 수행비서였던 어모 씨를 비롯해 전 충남도 운전비서 정모 씨, 전 미디어센터장 장모 씨, 전 비서실장 신모 씨 등 4명이 나온다.

이들은 안 전 지사의 측근으로 분류됐던 인물들로, 검찰 측 증인들과 달리 안 전 지사에게 유리할 수 있는 증언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13일로 잡힌 제5회 공판기일에는 안 전 지사 부인 민주원 여사 등 피고인 측 증인 3명이 출석한다.

앞서 검찰 측 증인으로 지난 6일 법정에 나왔던 경선캠프 자원봉사자 구모 씨는 “지난 3월 5일 김 씨의 첫 폭로 직후 민 여사가 저와 나눈 전화 통화에서 ‘김 씨의 과거 행적과 평소 연애사를 알려달라’고 요구했다”고 증언했다.

구 씨는 “민 여사가 ‘김 씨가 새벽 4시에 우리(안 전 지사 부부) 방에 들어오려고 한 적이 있다’는 얘기도 했다”면서 민 여사가 김 씨를 이상한 사람으로 몰았다고 주장했다.

구씨가 증언한 정황은 김 씨에 대한 강제추행,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등 안 전 지사가 받는 혐의를 놓고 검찰과 안 전 지사 측이 다투는 쟁점과 맞물려 있다.

안 전 지사 측은 민 여사에게서 김 씨가 평소 안 전 지사에게 먼저 접근하려 했다는 취지의 증언을 끌어내려고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 전 지사와 김 씨가 애정 또는 합의에 기반을 둔 관계를 맺었다는 기존 주장을 뒷받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반면 검찰은 민 여사 등 안 전 지사 가족들이 김 씨에 대한 2차 가해를 시도했다는 점을 주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피고인 측 증인신문이 모두 끝나면 이르면 내주 초부터 열릴 공판부터 안 전 지사에 대한 신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재판부는 사생활 보호 등을 이유로 김 씨의 피해자 증인신문을 비공개로 진행했다.

안 전 지사의 증언 내용에서도 김 씨의 사생활이 상당수 드러날 수 있지만, 아직 안 전 지사가 비공개 진행을 재판부에 신청한 바 없고 헌법상 재판은 기본적으로 공개해야 하는 만큼 안 전 지사에 대한 신문은 공개 방식으로 열릴 가능성이 크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