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광주 재판에 광화문 갔던 ‘전두환 동상’ 온다

전두환 광주 재판에 광화문 갔던 ‘전두환 동상’ 온다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0-04-21 14:55
수정 2020-04-21 14:5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5·18 단체, 전두환 구속 촉구
5·18 단체, 전두환 구속 촉구 철창에 갇혀 포승줄에 묶인 죄인의 모습을 한 전두환 전 대통령 조형물이 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놓여 있다. 5·18 구속자회 서울지부 등 관련 단체들은 12·12 군사 쿠데타가 일어난 지 40년이 된 이날 ‘광주학살 주범 전두환 구속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뉴스1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는 전두환(89) 전 대통령의 광주 법원 출석을 앞두고 5·18 단체가 ‘전두환 동상’을 가져와 전씨의 구속을 촉구하기로 했다.

21일 5·18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에 따르면 전씨가 죄수복을 입고 무릎을 꿇은 채 쇠창살 안에 갇혀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전두환 동상 조형물을 광주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 조형물은 지난해 12월 신군부가 일으킨 12·12 군사반란 40년을 맞아 5·18단체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설치해 시민들에게 발로 차거나 때리도록 했다.

5월 단체들은 이 조형물을 전씨의 재판이 열리는 이달 27일 광주지법 앞에 설치해 전씨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촉구하기로 했다.

다만 조형물은 과거 시민들의 발길질로 심하게 망가진 상태여서 전씨의 재판일까지 수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5·18단체들은 앞으로도 이 조형물을 계속 보관·관리하며 전씨의 재판뿐만 아니라 5·18 관련 행사에서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는 퍼포먼스에 활용할 계획이다.

5·18구속부상자회 관계자는 “전씨에 대한 광주 시민들의 분노를 이렇게나마 표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5·18 책임자들은 반드시 응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