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있나” 설문조사에 80%가 응답 안 한 검찰

“스폰서 있나” 설문조사에 80%가 응답 안 한 검찰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21-08-30 13:57
수정 2021-08-30 13:5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응답자 대부분 “현재 검찰은 청렴”
법무부 조직진단 활용가치 없어

대검찰청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스폰서 문화’ 관련 조직 진단 지시에 따른 설문조사를 진행했지만, 검사들의 무관심과 비협조로 응답률이 20%대에 그쳐 조사의 활용가치조차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응답자의 상당수는 ‘현재 검찰은 청렴한 조직’이라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 확대
“스폰서 있나” 설문조사에 80%가 응답 안 한 검찰
“스폰서 있나” 설문조사에 80%가 응답 안 한 검찰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검찰청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뉴스1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은 지난달 15∼20일 검찰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검찰 구성원 청렴도 제고를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해, 최근 그 결과를 법무부에 보냈다.

설문조사 문항은 ‘접대를 받은 적이 있는지’, ‘접대를 받은 사람을 본 적이 있는지’, ‘윗사람이 접대 자리에 데려간 적이 있는지’, ‘조직이 청렴하다고 생각하는지’ 등으로 구성됐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 7월 라임자산운용 사태 피의자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검사 3명이 술 접대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자 ‘검찰의 스폰서 문화 실태를 점검해 개선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대대적인 조직 진단 및 감찰을 예고했다.

그러나 이번 설문조사 응답률이 20%에 불과한데다, 응답자 비율 또한 검사가 아닌 일반 직원에서 더 높아 애초 법무부가 의도했던 조직진단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