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영부인 최초 공개소환’ 김건희, 특검 출석

[포토] ‘영부인 최초 공개소환’ 김건희, 특검 출석

입력 2025-08-06 10:24
수정 2025-08-06 14:3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공천개입과 주가조작, 금품수수 등 각종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가 6일 역대 대통령 부인으로는 처음으로 수사기관에 공개 소환돼 언론 포토라인에 섰다.

비공개 조사까지 포함하면 역대 세 번째로 출석 조사를 받는 영부인이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특검팀은 이날 김 여사를 상대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건진법사 청탁 의혹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기관에 피의자 신분으로 공개 출석한 영부인은 김 여사가 처음이다.

역대 영부인 가운데 처음으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인물은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다.

이 여사는 2004년 5월 11일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조사를 받았다.

이 여사는 오후 3시부터 약 4시간 30분 조사를 받았는데 언론에는 소환 사실이 귀가 후인 당일 밤에야 알려졌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 소환 조사도 2009년 4월 11일 비공개로 이뤄졌다.

대검 중수부는 당일 권 여사를 참고인 자격으로 부산지검 청사로 불러 조사한 뒤 이튿날 이 사실을 알렸다.

권 여사가 참고인 신분이라는 점과 전직 영부인에 대한 예우를 고려해 서울로 소환하지 않고 중수부 검사 두 명을 부산지검으로 파견했다는 게 당시 검찰의 설명이었다.

경남 김해 봉하마을 사저 주변에는 수백명의 취재진이 진을 치고 있었지만, 권 여사의 검찰 출석은 눈치채지 못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는 이 전 대통령 재임 기간인 2012년 내곡동 사저 부지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서면조사를 받았다. 당시 특검팀은 김 여사에 대한 조사 방식을 놓고 청와대 측에 방문 조사를 타진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도 1995년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 조성 과정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았으나 소환 조사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김 여사도 지난해 7월 20일 이미 한 차례 비공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재임 중인 대통령 부인으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건 처음이었다.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사건과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은 김 여사를 서초동 검찰청사가 아닌 대통령 경호처 부속건물에서 약 12시간에 걸쳐 비공개 조사하고 하루 뒤 공개했다.

당시 검찰은 경호와 안전상의 이유로 관할 내 정부 보안청사로 소환했다고 밝혔지만, 특혜성 방문 조사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김 여사는 그러나 자신을 정면으로 겨냥하는 특검팀이 출범하면서 이번에는 포토라인을 피하지 못했다.

앞서 특검 조사를 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부부가 언론의 취재 포토라인 앞에 선 것도 사상 처음이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