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발사 중단…인공위성센터 ‘허탈’

[나로호] 발사 중단…인공위성센터 ‘허탈’

입력 2012-10-26 00:00
수정 2012-10-26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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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예정됐던 발사 시각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갑자기 중단되자 위성 운용을 맡은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는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오전 나로호에 실려 발사될 예정인 나로과학위성의 최종 점검을 마치고 다른 업무를 보고 있던 연구원들은 나로호 발사가 연기됐다는 소식에 황망해하는 모습이었다.

연구원들은 일손을 놓고 센터 대강당 내 대형화면에서 나로호 발사 소식이 중계되는 모습을 지켜봤다.

센터의 한 연구원은 “발사가 중단될 것이라고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언론 발표를 통해서 알았다”면서 “오전에 위성 교신 장비와 셋팅 등에 대한 최종 점검을 마쳤는데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센터에서는 24명의 연구원이 나로과학위성과 연구센터 지상국과의 교신을 위해 전날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끝나고 비상 대기 중이었다.

발사가 미뤄졌다는 발표를 지켜보고서도 믿을 수 없다는 듯 몇몇 연구원들은 심각한 표정으로 중계를 지켜보며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김태권 인공위성연구센터 행정실장은 “앞선 나로호 1·2차 발사 실패로 나로과학위성이 정상적으로 작동되는지 확인조차 못 해봤는데 허탈하다”면서 “하지만 아직 기회가 있으니까 충분히 준비해 발사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날 항공우주연구원 직원들 사이에서는 “발사를 중단하려 했으나 재개하기로 결정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항우연 한 연구원은 “이번 3차 발사는 날씨도 좋고 예행연습에서도 문제가 없어 정상적으로 쏠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아쉽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현장에 중계차를 대기시켜놓고 방송 진행을 준비하던 취재진들과 취재 차들도 중단 발표 후 속속 철수했다.

이인 KAIST 인공위성센터 “오늘 나로호를 발사하지는 못했지만 원인을 찾아낸 뒤 보완하면 시간은 더 걸리겠지만 더 철저히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나로과학위성은 해왔던 대로 완벽히 준비해 성공적으로 발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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