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계는 지금] 먼지 쌓인 명화, 손상 없이 깨끗하게

[과학계는 지금] 먼지 쌓인 명화, 손상 없이 깨끗하게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20-03-11 17:40
수정 2020-03-12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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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 손상없이 복구할 수 있는 고분자 개발
명화 손상없이 복구할 수 있는 고분자 개발 이탈리아 과학자들이 명화에 쌓인 먼지와 오염물을 손상없이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미국 미술가 잭슨 폴록의 ‘투’라는 작품을 이번에 개발한 기술로 청소한 부분(아랫쪽)과 청소 이전 부분(위쪽)을 비교한 것.

이탈리아 피렌체대 제공
이탈리아 피렌체대 화학과, 콜로이드·표면과학센터, 베니스 페기구겐하임 미술관 보존과 공동연구팀은 명화에 쌓인 먼지와 오염물을 작품 손상 없이 제거할 수 있는 이중고리 모양의 분자 구조를 가진 하이드로겔을 만들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 10일자에 실렸다.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은 유화 물감을 두껍게 칠해 그림 표면이 거친 것이 특징인데 이처럼 물감을 두껍게 사용한 작품이나 1940년대 이후 현대미술품은 전통적인 방법으로 먼지나 오염물을 제거하기 쉽지 않다. 이에 연구팀은 저분자중량 폴리비닐알코올(PVA)과 고분자중량 PVA를 결합시켜 이중고리 모양의 분자구조를 가진 하이드로겔을 만들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하이드로겔로 만든 스펀지로 미국 현대화가 잭슨 폴록의 작품 두 점의 원래 색조를 완벽하게 복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2020-03-12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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