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공식기자회견서 언급
‘2인자’ 필 미켈슨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의 복귀를 희망했다.필 미켈슨(오른쪽)과 타이거 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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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슨은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골프장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개막에 앞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골프계가 우즈의 복귀를 바라고 있다.”면서 “아무도 우즈의 빈자리를 대신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랭킹 2위인 미켈슨은 지난해 11월 의문의 교통사고에 이어 각종 성추문이 불거져 무기한 골프 중단을 선언한 우즈의 빈자리를 메울 적임자로 거론된다. 미켈슨은 “우즈에게는 골프계 복귀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그의 인생이 더 중요할 것”이라면서 “우리 부부도 우즈의 부부와 친구로 지내고 있기 때문에 이 일이 잘 마무리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미켈슨은 “공개적으로 이 일에 대해 더 언급하고 싶지 않다. 양해를 바란다.”며 추가 질문을 회피했다.
통산 14승을 거둔 케니 페리(미국)도 “우즈가 돌아왔을 때 따뜻하게 환영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우즈가 돌아온다면 뜨겁게 얼싸안고 맞아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계랭킹 5위 짐 퓨릭도 27일 플로리다의 인터넷매체 ‘잭슨빌’과의 인터뷰에서 “우즈가 마스터스 대회에는 반드시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어머니와 아내 에이미가 암 투병 중인 미켈슨은 2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츄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미켈슨은 “세 아이가 그 주간에 학교를 쉬면서 아내 에이미도 상태가 많이 좋아져 가족 휴가를 가게 됐다.”며 애틋한 가족사랑을 드러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2010-01-29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