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 “연장전 우승은 처음이에요”

최나연 “연장전 우승은 처음이에요”

입력 2010-07-05 00:00
수정 2010-07-0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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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연장전이 편하네요”

5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클래식에서 우승한 최나연(23.SK텔레콤)은 유독 연장전 승부에 약했다.

최나연은 5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아마추어 시절에도 몇번 연장전에 나간 적이 있었는데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며 “하지만 몇차례 우승하고 나니 연장전이 더 편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2008년 LPGA 투어에 뛰어든 최나연은 이번이 두번째 연장전이었다.

LPGA 투어 데뷔 이후 우승 신고를 하지 못하던 2008년에도 최나연은 특급 대회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연장전에 합류하며 생애 첫 우승의 기회를 만들었다.

노장 헬렌 알프레드손(스웨덴), 브라질교포 안젤라 박(22)과 벌인 연장전에서 최나연은 연장 두번째 홀에서 벙커샷을 홀 60㎝에 붙여 다음 연장전으로 갈 수 있었지만 끝내 행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세번째 연장전에서 최나연은 2m를 남겨 두고 친 버디 퍼트가 홀을 빗나갔고 알프레드손은 탭인 버디로 마무리하며 우승컵을 가져갔다.

이후에는 연장전 기회가 없었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주저 앉는 바람에 2009년이 되어서야 우승컵에 입을 맞춘 최나연은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클래식에서 시즌 첫 우승을 연장전에서 이뤄내며 ‘뒷심이 약하다’는 평가를 완전히 불식시켰다.

최나연은 공동 선두에 1타 뒤진 채 올라선 18번홀(파5)에서 5m짜리 버디 퍼트를 넣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최나연은 “18번홀 그린 옆에 리더보드가 있어서 성적을 알 수 있었다. 버디만 잡으면 연장에 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라인이 눈에 확 들어와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연장전에 들어가서도 최나연은 “한국 선수끼리 대결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우승컵이 내게 오겠다는 기분좋은 생각이 자꾸 들었다. 질 것 같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두차례 우승을 차지한 것이 자신감을 갖고 연장전 승부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는 최나연은우승의 기쁨은 잠시 접어두고 8일 개막하는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이 열리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먼트 골프장으로 향했다.

최나연은 “지난 주 오크먼트 골프장에서 연습 라운드를 해봤다. 메이저대회 코스인 만큼 쉽지 않았다. 하지만 생애 첫 연장전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었기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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