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여고 선수단 “자랑스럽다”

광양여고 선수단 “자랑스럽다”

입력 2010-09-26 00:00
수정 2010-09-2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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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대회 우승이라니 믿기지가 않습니다.”26일 17세 이하 여자월드컵 결승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승부차기 끝에 힘겹게 세계대회 첫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하자 응원을 벌이던 전남 광양여고 축구팀 숙소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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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양여고는 이번 대표팀에 심단비(3년.골키퍼),백은미(2년.미드필더) 등 2명의 선수를 배출했다.

 손백기(36) 감독과 16명의 선수는 이날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의 사투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들어간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키커로 나선 장슬기 선수의 슛이 골망을 흔드는 순간 일제히 일어서며 환호성을 울렸다.

 이날 경기는 양 팀이 골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3대 3으로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는 등 한-일전다운 명승부를 보여줬다.

 전반 6분에 한국팀이 선제골을 터뜨리자 승리를 예감하며 환호성을 질렀지만 채 5분이 지나지 않아 잇따라 일본에 골을 내주며 역전을 당하자 망연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선수들은 특히 전반 35분께 개인기와 속도가 뛰어난 팀 동료 백은미 선수가 교체돼 들어가자 활약을 기대하며 숨을 죽였다.

 전반 내내 일본의 파상공세가 이어지면서 잇따른 일본의 장거리슛이 골대를 비켜 가거나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모면할 때마다 안도의 한숨이 흘러나왔다.

 임이랑(3년) 선수는 “일본 골키퍼가 비교적 약해 중거리슛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는데 역시 적중했다”며 “전반에는 선수들이 자꾸 상황을 만들려고 하다 보니까 오히려 기회를 잡지 못한 것 같다”고 경기내용을 평가하기도 했다.

 이후 후반 일본의 재역전 골에 이어 후반 34분 이소담의 중거리슛에 의한 동점 골이 터질 때마다 탄식과 환호성이 교차했다.

 손 감독은 “나이지리아전 연장전 등의 피로가 덜 풀린 듯 전반전부터 선수들의 몸이 전반적으로 무거운 느낌이 들었다”며 “하지만 선수들이 정신력으로 무승부를 이끌어 내고 승부차기 끝에 마침내 세계대회 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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