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싸움 없는 미식축구 아시나요

몸싸움 없는 미식축구 아시나요

입력 2010-10-08 00:00
수정 2010-10-08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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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싸움 없는 미식축구가 있다?’

미식축구는 격렬한 종목이다. 강력한 태클과 블로킹으로 상대의 진격을 차단한다. 충돌이 많으니 부상도 많을 수밖에 없다. 자칫 잘못하면 생명을 잃기도 한다. 그런데 미식축구의 재미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충돌이 없는 풋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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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세계플래그풋볼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용인외고 선수들이 본선을 앞두고 연습경기를 하고 있다. 플래그풋볼연맹 제공
지난 8월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세계플래그풋볼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용인외고 선수들이 본선을 앞두고 연습경기를 하고 있다.
플래그풋볼연맹 제공


플래그풋볼이다. 태클과 블로킹 대신 선수의 허리에 매달려 있는 가늘고 긴 깃발(플래그)을 뺏는 것으로 상대의 전진을 막는다. 그래서 거추장스러운 보호 장비도 없고, 규칙도 간단하다. 터치다운 6점에 보너스 1점(또는 2점)이 주어지고, 공격은 하프라인이 아니라 자기 진영 엔드라인에서 시작된다. 4번의 공격 기회를 갖는 것은 미식축구와 비슷하지만 4번 만에 하프라인을 넘어서면 다시 4번의 공격권을 얻게 된다. 한 팀의 인원도 5명으로 미식축구에 비해 적고, 경기장도 작다.

이름도 생소한 이 종목에도 세계대회가 있다. 놀라운 것은 한국 고등학생들이 세계대회에 국가대표로 참가해 스웨덴 성인 대표팀을 13-0으로 꺾었다는 사실이다. 한국은 지난 8월15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세계플래그풋볼선수권대회에서 3패 끝에 1승으로 10위를 차지했다. 한국에서 플래그풋볼은 일부 고등학교의 클럽활동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6월 국가대표 선발전에도 6개의 고교 클럽팀이 참가했고, 운동보다 공부로 유명한 용인외국어고가 1등을 차지했다. 취미 활동보다 입시가 중요한 상황에서 선수들은 수업 시간이 끝나거나 방학 기간 합숙 전지훈련으로 기량을 닦았다. 미식축구의 몸싸움 대신 감독이 짠 작전을 선수들이 얼마나 잘 수행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또 경기 상황에서 선수들의 자율적인 판단에 따른 플레이가 중요하다.

송영호 용인외고 감독은 “선수들이 공부를 잘해서 그런지 작전 수행 능력이 뛰어나고, 경기 상황에 따른 콜 플레이가 좋다.”면서 “공부하기도 바쁜데 운동도 열심히 하는 것을 보면 대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학생 선수에게 공부는 뒷전이고 죽어라 운동만 시키는 현실과 정반대의 조건에서 좋은 성적을 낸 것이다. 쿼터백으로 사실상 주장 역할을 하는 2학년 김용제는 공부, 운동뿐만 아니라 클라리넷에도 능숙해 지역 교향악단과 협연 활동까지 하고 있고, 3학년 장준영은 대회 기간 세계플래그풋볼 선수협의회에 의원으로 선출됐다.

한국 미식축구협회 임원도 겸하고 있는 송 감독은 “학원 엘리트스포츠의 현실을 바꿀 수 있는 좋은 사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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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2010-10-08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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