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배구 5개팀 출사표
프로배구 V-리그 2010~11시즌 개막을 앞두고 30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여자부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결국 우승팀은 하나다. 그런데 여자부 감독들 모두 우승하겠다고 했다. 다섯 팀의 목표는 같지만, 모든 팀의 색깔은 제각각이다.외국인 선수 파이팅
30일 서울 삼성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각 팀 외국인 선수들이 선전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GS칼텍스 제시카, KGC 몬타뇨, 현대건설 케니, 흥국생명 미아, 한국도로공사 사라 파반.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30일 서울 삼성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각 팀 외국인 선수들이 선전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GS칼텍스 제시카, KGC 몬타뇨, 현대건설 케니, 흥국생명 미아, 한국도로공사 사라 파반.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GS칼텍스·현대건설 최고의 공격력
프로스포츠 첫 여성 사령탑인 조혜정 감독이 이끄는 GS칼텍스는 어느 팀보다 국내파들이 강한 팀이다. 국가대표급들이 가득하다. 게다가 센터 정대영까지 복귀했다. 그래서 유리하다. 올 시즌부터 매 경기 3세트에는 외국인 선수의 출전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다른 팀 감독들조차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다.
조 감독은 “빠르고 역동적인 플레이로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제시카(브라질)가 제 몫을 해 주는지가 변수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우승을 하고도 챔프전에서 우승을 놓친 현대건설은 최고의 공격력을 갖췄다. 한국에 완벽히 적응한 2년 차 외국인 선수 케니(콜롬비아)와 황연주가 ‘좌우쌍포’로 나선다. 어지간해서 막아내기 힘들다. 선수 간 호흡만 잘 맞으면 된다. 황현주 감독은 “지난 시즌은 아쉬움이 많았다. 부상만 조심한다면 우리가 우승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디펜딩 챔피언’ 한국인삼공사(KGC)는 우승의 주역인 몬타뇨(콜롬비아)와 재계약에 성공, 확실한 득점원을 확보했다. 흥국생명으로 떠난 베테랑 세터 김사니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문제다. 이를 위해 한수지를 영입했다.
KGC는 한배를 탄 한은지-수지 자매의 호흡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박삼용 감독은 “전력의 변화가 있지만 지난 시즌 우승을 했기에 결연한 의지를 갖고 준비했다.”면서 “올 시즌은 새롭게 도전하는 마음으로 치르겠다.”고 밝혔다.
●KGC·흥국생명·도공 조직력 자신
흥국생명은 올 시즌 그저 고춧가루만 뿌리고 그칠 복병이 아니다. 새로 영입한 김사니의 존재감이 엄청나다. 베테랑의 토스는 팀에 큰 변화를 불러온다. 다른 팀들이 모두 경계할 정도다. GS칼텍스의 남지연과 KGC의 이정옥, 한국도로공사의 김해란은 “김사니가 있는 흥국생명이 라이벌이다. 흥국생명에는 절대 지지 않겠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 무대 두 시즌째를 맞은 반다이라 마모루 감독은 “첫 시즌에는 말이 통하지 않아 어려웠지만 지금은 큰 문제가 없다.”면서 “매 경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어창선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불러들인 도로공사는 조직력을 내세우는 팀이다. 지난 시즌을 4승 24패라는 최악의 성적으로 마감한 도로공사는 피나는 훈련으로 지난 8월 컵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어 감독은 “특별히 뛰어난 선수가 없는 것이 장점이다. 배구는 단체운동이다.”면서 “조직력으로 다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2010-12-01 2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