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게임 잊자… 우생순 재가동

亞게임 잊자… 우생순 재가동

입력 2010-12-18 00:00
수정 2010-12-18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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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 젊어진 ‘우생순 군단’이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18일 카자흐스탄 알마티로 출국, 아시아선수권대회(19~25일)에서 통산 11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아픈 기억을 지우고, 아시아 최강임을 확인하는 것이 목표다.

아시안게임은 여자핸드볼이 잊고 싶은 기억이다. 대회 6연패가 좌절됐다. 준결승에서 일본에 덜미를 잡혀 동메달에 그쳤다. 귀국 후 서둘러 새 체제로 개편했다. 스타플레이어 출신 강재원(45)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았다. 세대 교체도 급물살을 탔다. ‘터줏대감’ 허순영(35·대구시청)·명복희(31·용인시청) 등이 빠진 대신 조효비(19·인천시체육회)·용세라(23·서울시청) 등 20대 초반 선수 6명이 새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주장 우선희(32·삼척시청)가 유일한 30대. 평균 연령 23.7세로 아시안게임(평균 25.9세)보다 2살 정도 어려졌다.

개인기는 출중한 만큼 조직력을 맞추는 데 중점을 뒀다. 비장의(?) 전술 패턴 9개도 준비해 여러 번 몸으로 부딪치며 가다듬었다. ‘1-2-3 전진수비’도 마스터했다.

강력한 라이벌은 역시 일본이다. 한국인 황경영 감독이 23세 이하 대표팀부터 지휘하며 6년 이상 조련해왔다.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와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강 감독도 “일본을 얕보는 사람들이 있지만 결코 쉽지 않다. 그 팀은 지금이 전성기”라고 경계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중국도 기세가 올랐다. 하지만 강 감독은 중국팀을 이끌고 베이징올림픽에 나선 ‘중국통’이다. 선수들 면면과 전술이 모두 손바닥 위에 있어 여유롭다.

결승전은 크리스마스인 25일. 강 감독은 “죽음의 크리스마스가 될지 해피크리스마스가 될지 모르겠다.”면서도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3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은 일본·태국·우즈베키스탄과 함께 B조에 속했다. 첫 경기는 오는 19일 태국전. A조(중국·카자흐스탄·이란·북한)와 B조 2위까지 4강 티켓이 주어진다. 대회 4위까지는 내년 세계선수권(브라질) 출전 자격을 얻는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0-12-1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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