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구자철 ‘젊은 피 합격’

지동원·구자철 ‘젊은 피 합격’

입력 2011-01-11 00:00
수정 2011-01-11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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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 중인 한국 축구대표팀이 51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승리와 함께 희망의 축포도 함께 쏘아 올렸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5회 아시안컵 축구대회 조별리그 C조 1차전 바레인과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조광래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이번 대회에서 우승과 세대교체 두 가지를 모두 얻기 위해 한국 축구의 스타일에 변화를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선수들도 긍정적인 자세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며 “오늘 경기에서도 좋은 장면들이 여러 차례 나왔기 때문에 조금 더 보완하면 대회 우승을 바라보기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먼저 두 골을 넣은 구자철은 따로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박주영(26.AS모나코)의 부상 공백 탓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중용된 구자철은 경기 내내 활발한 몸놀림 속에 바레인 문전을 끊임없이 위협하며 제 몫을 다했다.

구자철은 경기가 끝난 뒤 “아직 처진 스트라이커가 내 포지션이라고 하기엔 많이 부족하다. 앞으로 더 보완해야 한다”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지만 이날 경기를 통해 단숨에 성인 대표팀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주전 자리를 확보했다는 평이다.

또 원톱 스트라이커로 나선 지동원(20.전남)도 합격점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경기 초반에는 다소 뻣뻣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자주 측면으로 빠져 상대 수비를 끌고 다니며 구자철,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23.볼턴) 등 공격 2선의 활동 범위를 넓혀줬다.

이청용, 기성용(22.셀틱)은 이미 성인 대표팀에서 주전으로 자리를 잡은 선수들이라 따로 ‘젊은 피’ 활약으로 언급하기도 민망하지만 조광래 감독이 그리고 있는 세대교체의 큰 틀에서 보면 핵심에 해당하는 선수들이다.

또 지난해 12월 시리아와 경기에 이어 두 번째로 A매치에 출전한 이용래(25.수원)도 중앙 미드필드에서 견실한 플레이를 펼치며 성인 대표팀 ‘뉴 페이스’로 확실한 존재감을 알렸다.

조광래 감독은 이날 바레인과 경기를 통해 아시안컵 정상 탈환을 향한 첫 걸음을 뗀 것은 물론 세대교체의 가능성도 확인한 기분 좋은 하루가 됐다.

도하<카타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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