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야 한다는 절박함이 오히려 독이 됐을까. 우리캐피탈이 ‘차 떼고 포 뗀’ 현대캐피탈을 넘지 못하고 5연패의 늪에 빠졌다.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0~11 NH농협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이 우리캐피탈을 3-0(25-21 25-18 25-19)으로 가볍게 누르고 18승(7패)째를 챙겼다. 이미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 지은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소토 등 주전 선수를 모두 빼고도 두꺼운 백업 선수들을 활용해 승리를 거뒀다. 우리캐피탈은 올 시즌 들어 현대캐피탈을 한번도 이기지 못하고 사실상 준PO 진출에 실패했다.
1세트 시작부터 우리캐피탈은 불안했다. 거의 모든 선수가 하나씩 범실을 했을 정도로 실수 연발이었다. 안준찬(5득점·총 11득점)이 고비 때 역할을 해준 것을 제외하면 공격마저 시원찮았다. 팀 전체의 공격 성공률은 45.5%에 불과했다. 부진은 이어졌다. 2세트 우리캐피탈의 공격성공률은 22.7%로 급전직하했다. 플레이의 어떤 부분에서도 활로를 찾을 수 없었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경기 직후 “우리가 잘했다기보다는 우리캐피탈이 자멸한 경기였다.”고 평했다.
이미지 확대
닫기이미지 확대 보기
5위로 떨어진 지 얼마 안 돼 6위로 추락한 우리캐피탈은 4위 LIG손보와의 승차가 세 경기로 벌어졌다. 박희상 우리캐피탈 감독은 “선수들이 최근 잇단 패배의 충격에서 회복하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준PO 진출이 좌절되더라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인삼공사가 26점을 몰아친 외국인 선수 몬타뇨를 앞세워 GS칼텍스를 3-0(25-19 28-26 25-21)으로 이겼다. 인삼공사는 5위(7승13패)를 지키며 포스트시즌을 향한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011-02-28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