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드코리아> 8구간서 ‘공동 1위’만 40명

<투르드코리아> 8구간서 ‘공동 1위’만 40명

입력 2011-04-23 00:00
수정 2011-04-23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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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선수 코스 벗어났다” 항의 들어와

국내에서 열리는 최대 도로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코리아 2011’에서 일부 선수가 코스를 잘못 달렸다는 주장이 나와 무려 40명이 공동 1위가 됐다.

제8구간 경주는 23일 강원도 양양에서 춘천까지 145.9㎞ 코스에서 펼쳐졌다.

이날 결승점에 4∼6위로 들어온 선수들이 “1∼3위 선수가 지정된 코스를 달리지 않았다”고 항의한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다.

문제가 된 지점은 도착지인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종합운동장을 1.6㎞가량 남겨둔 곳이다.

왼쪽으로 코너를 돌아야 하는 곳이었는데, 4∼6위 선수들은 맨 앞에 달리던 3명이 코너를 벗어나 직진을 해 더 빨리 결승점에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이 도로에는 지정된 구간인 커브 길을 표시하는 러버콘(도로에 주의표시를 할 때 쓰는 고깔모양의 시설물)만 놓여 있을 뿐, 심판은 배치되어 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선두 그룹의 선수 3명이 직진을 하는 반칙을 저질렀는지에 대한 증거가 없는 상황이었다.

계속되는 항의에 심판들은 회의를 거쳐 기존의 선두 그룹과 바로 뒤에 들어온 그룹의 40명의 선수를 모두 1위로 인정하기로 했다.

각 구간 우승자에게 주는 ‘흰색 저지’는 아무도 받지 못했다.

40명의 선수가 기록이 같은 바람에 팀 구간 순위에서도 8팀이 공동 1위로 남았다.

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원래 1∼3위 그룹과 바로 뒤에 들어온 선수들의 기록은 2∼3초 가량 차이가 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이날 작성된 기록 시간은 종합순위에 포함되며, 8구간에 있었던 2곳의 산악구간 순위도 모두 인정됐다”고 설명했다.

개인 종합순위에서는 초이키호(홍콩차이나 내셔널팀)가 32시간57분20초로 1위를 지켰다.

올해 투르 드 코리아는 24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올림픽공원까지 47.7㎞ 구간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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