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김경문(53) 감독이 사령탑으로 통산 500승을 달성했다.

김경문 감독은 23일 대전구장에서 계속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방문경기에서 최준석의 만루포에 힘입어 7-3 승리를 거둬 2004년 감독 데뷔 후 920경기 만에 통산 500승(405패15무)째를 올렸다.

프로야구에서 500승을 달성한 감독이 나온 것은 이번이 역대 8번째다.

김 감독에 앞서 김영덕(전 빙그레), 김응용(전 해태), 김성근(현 SK), 강병철(전 한화), 김인식(전 두산), 김재박(전 현대), 이광환(전 LG) 감독 등이 500승 고지에 올라선 바 있다.

가장 최근에는 이광환 전 감독이 2003년 4월12일 수원 현대전에서 500승째를 올린 바 있다.

김경문 감독은 김영덕(839경기) 전 감독과 김응용(907경기) 전 감독, 김재박(908경기) 전 감독에 이어 역대 4번째로 적은 경기 만에 500승을 달성했다.

한 팀에서만 500승을 올린 것은 김응용과 김재박 전 감독에 이어 역대 3번째다.

김 감독은 특히 역대 프로야구 감독 중 최초로 데뷔 후 7년 연속으로 시즌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며 두산을 명문 구단으로 성장시켰다.

두산 선수단은 이날 경기 후 김승영 단장과 주장 손시헌이 김 감독에게 500승 축하 꽃다발을 전하는 등 간단한 축하 행사를 가졌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잘해서 얻은 500승”이라며 “7년 동안 구단과 팬에 많은 은혜를 입었는데 조금이나마 보답한 것 같아 기쁘다. 함께 수고해 준 코치진과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두산은 오는 26일 잠실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홈경기에 앞서 김 감독의 500승을 축하하는 기념 시상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