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B] ‘형제 대결’ 태균 2안타…승엽 2루타

[NPB] ‘형제 대결’ 태균 2안타…승엽 2루타

입력 2011-04-27 00:00
수정 2011-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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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본무대서 첫 격돌

 형과 아우는 1루에서 잠시 엇갈렸다. 짧은 순간 무언의 걱정과 격려가 오갔다. 팀은 다르지만 한국인 선수들의 우애는 애틋했다. 7회 말이었다. 2사1루에 타석에 들어선 김태균.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 1볼에서 몸쪽 역회전공이 들어왔다. 전이 지나치게 걸리면서 오른쪽 팔꿈치를 때렸다. 피하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미묘한 부위, 가장 아픈 곳에맞았다. 김태균은표정을찡그리며투수 가모시다다카시를 쳐다본 뒤 1루로 향했다. 지바롯데 니시무라 감독과 트레이너가 모두 뛰어나왔다. 부상 부위를 살피는 사이 오릭스 이승엽이 다가왔다. 김태균 엉덩이를 한번 툭 쳤다. “괜찮냐.힘내라.”는 얘기다. 김태균은 슬쩍 웃었다. “고맙다.”는의미다. 한국산 거포들은 함께 일본 무대에서 싸우고 있었다. 

26일 지바QVC마린필드에서 열린 오릭스-지바롯데전. 오릭스 이승엽과 지바 롯데 김태균은 둘 다 나쁘지않았다. 나란히 2루타를 기록하면서 타격감을 조율했다. 특히 아우 김태균의 페이스가좋았다.

 김태균은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4회 선제 결승타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사구도 하나 얻었다. 올 시즌 3번째 멀티히트 경기다. 2회 말 첫 타석부터 좋았다. 상대 선발 기사누키히로시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전안타를 때려냈다. 살짝 빗맞았지만 코스가좋았다. 4회말1사 1루에선 기사누키의 3구째 슬라이더를잡아당겼다. 한번 크게 튄 타구는오릭스3루수 아롬 발디리스의 키를 넘어갔다. 1타점 2루타. 시즌5타점째였다.

 이승엽도 훨씬 나아진 타격감을 보였다. 3타수 1안타에 그쳤지만 타석에서 선구안이 훨씬 좋아진 모습이었다. 떨어지는 변화구를 커트해내는 모습도 여러 차례 포착됐다. 여유가 생겼고 바뀐 타격자세에도 많이 적응한 걸로 보인다. 4회 초 2사1루 두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나루세 요시히사의 바깥쪽 직구를 정확히 끌어당겼다. 오른쪽 펜스를 직격하는 대형 2루타. 다만 발이 느린 1루주자 T-오카다가 홈에서 아웃돼 타점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경기는 지바 롯데가 6-0으로 이겼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2011-04-27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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