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다음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 불참”

김연아 “다음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 불참”

입력 2011-05-02 00:00
수정 2011-05-0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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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여왕’ 김연아(21·고려대)는 2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홍보 관련 일정이 7월까지 계속되는데다 숨을 고르면서 휴식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다음 시즌(2011-2012)의 그랑프리 시리즈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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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피겨요정 김연아가 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귀국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피겨요정 김연아가 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귀국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연아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귀국회견에서 “지난 시즌처럼 다음 시즌 일정을 모두 소화할 수 없을 것 같다”며 “구체적인 일정은 다음에 결정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랑프리 시리즈는 피겨스케이팅계에서는 ‘정규 리그’로 통한다.

새로운 시즌에 대비해 새 프로그램을 준비한 선수들은 그랑프리 시리즈를 통해 프로그램과 기량을 점검한 뒤 이어지는 세계선수권대회 등에 출전한다.

김연아는 지난해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토리노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뒤 연말부터 펼쳐진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하지 않고서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새 프로그램을 처음 공개했다.

김연아는 귀국 소감으로 “오랜 시간 동안 준비했던 경기가 끝나서 너무나 홀가분하다”며 “집으로 돌아오고 싶었는데 더 바랄 게 없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번 모스크바 대회에 대해서는 “13개월 만에 경기에 출전했는데, 훈련한 내용을 100%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최선은 다했다”며 “많은 분이 새로운 프로그램을 좋아해 주시고 칭찬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의 목표는 우승이 아니라 새 프로그램을 준비한 만큼 보여주는 데 있었다”며 “아쉬움이 남지만, 만족스러운 경기였다”고 덧붙였다.

또 “올림픽을 마친 뒤의 시즌이라 힘든 점도 있었지만, 끝까지 포기하기 않고 마무리지어서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 프리스케이팅 때 발목 통증을 겪은 것과 관련, “프리스케이팅이 있던 날 아침 발목 통증이 생겼지만 심한 것이 아니었고 경기에도 지장을 줄 정도가 아니라서 밝히지 않았다”며 “경기에 지장이 있든 없든 말해봐야 핑계로 들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다만 갈라쇼를 하던 날에는 통증이 심해져서 아침 연습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진통제 같은 약을 먹었더니 기운이 없어졌다. 갈라쇼를 잘할 수 있을까라는 확신이 들지 않기도 했다”고 전했다.

오는 6~8일 아이스쇼에서 선보일 새로운 갈라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팝 가수 비욘세의 ‘피버’를 활용한 프로그램”이라며 “아이스쇼에서 공개하려고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보여 드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피터 오피가드 코치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대회 결과가 안 좋게 나오면 여러 이야기가 나올까 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결과가 좋았다”며 “오피가드 코치는 늘 자신감을 불어 넣어 준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최근 몇 년 동안 체력적으로 조금씩 더 나아지는 것 같다”며 “이번 대회의 경우 밴쿠버 동계 올림픽 때 같은 컨디션을 찾기가 어려우리라고 생각했는데 거의 그 수준에 가깝게 준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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