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판승 사나이’ 최민호 체급 바꿔 올림픽 도전

‘한판승 사나이’ 최민호 체급 바꿔 올림픽 도전

입력 2011-05-04 00:00
수정 2011-05-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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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소속 유도 선수인 최민호(31)가 체급을 변경해 내년도 런던올림픽 출전권을 노린다.

이경근 한국마사회 감독은 4일 최민호가 런던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기 위해 60㎏에서 66㎏급으로 체급을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판승 행진’으로 60㎏급에서 금메달을 딴 최민호는 남자 60㎏급 세계 최강이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체중 조절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무리하게 몸무게를 줄이다 보니 대회 때마다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해 고전해야 했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도 대회 직전까지 규정 체중을 2㎏ 정도 넘겨 혹독하게 몸무게를 뺀 최민호는 소화불량이 겹쳐 힘겹게 준결승까지 올랐지만 결승 진출에 실패해 동메달을 따는 데 그쳤다.

최민호는 아시안게임 후에도 60㎏급을 고수하다가 올 3월 여명컵 16강전에서 탈락하자 66㎏급으로 체급을 올리기로 했다.

이 감독은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곧바로 체급을 올렸어야 했는데 아쉽다”며 “기술이 뛰어난 선수여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체급을 바꾼 최민호는 해당 체급의 국내 랭킹에 올라있지 않아 올 8월의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할 선수를 뽑는 KBS배 전국체급별 선수권대회(18~19일·삼천포)에 나갈 수 없다.

이 때문에 최민호는 11월 예정된 회장기 전국 유도대회 겸 2012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목표로 하루 5시간 이상씩 훈련하고 있다.

회장기 대회는 런던 올림픽에 나갈 대표 선수를 뽑는 첫 무대다.

하지만 66㎏급에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김주진(수원시청)과 안정환(국군체육부대), 조준호(한국마사회) 등 강호들이 버티고 있어 쉽지 않은 도전이 될 전망이다.

이 감독은 “우선 이달 28일부터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러시아 그랜드슬램에 참가토록 해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라며 “5위 안에 들면 런던올림픽까지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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