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내년엔 고향팀 한화서 뛰고싶어”

박찬호 “내년엔 고향팀 한화서 뛰고싶어”

입력 2011-07-26 00:00
수정 2011-07-2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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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오릭스서 방출 선결 과제… 신인드래프트 거쳐야”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의 박찬호(38)가 내년에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을 드러내 주목된다.

박찬호는 최근 스포츠월간 ‘스포츠온’과의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생활을 청산했을 때 가장 가고 싶은 곳은 한국이었다. 그러나 절차상 문제가 있어 일본행을 택했다.”면서 “문제가 해결된다면 당장에라도 고향팀 한화에서 뛰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상 박찬호가 한화 유니폼을 입기는 쉽지 않다. 규약에 따르면 1999년 이전 해외에 진출한 선수가 한국 프로야구에 데뷔하려면 무조건 신인 드래프트를 거쳐야 한다. 박찬호는 한양대에 재학 중이던 1994년 미국 LA 다저스에 입단했다. KBO는 “만약 박찬호가 오릭스에서 자유계약선수로 풀리면 KBO에 내년 신인 드래프트 참가 신청서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그 후 한화가 ‘특별 지명권’을 통해 다음 달 25일 신인드래프트에서 박찬호를 지명해야 박찬호의 한국행이 성사된다. 하지만 박찬호는 지난해 말 오릭스와 1년 계약을 해 올해까지는 오릭스에서 뛰어야 한다. 단 박찬호가 구단에 자유계약선수로 풀어 달라고 요청해 오릭스가 이를 수락하거나, 오릭스가 방출하면 된다. 한국에 온다 해도 규약에 따라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 나서야 한다. 박찬호로서는 1년을 무적 선수로 보내야 한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KBO 이사회에서 박찬호가 국내 구단에 입단할 수 있도록 ‘특별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KBO는 특정인을 위해 규정을 바꿔서는 안 된다는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아 당장은 규약대로 박찬호 복귀 문제를 풀어 간다는 입장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1-07-26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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