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집중력의 ‘류중일 야구’ 웃었다

[프로야구] 집중력의 ‘류중일 야구’ 웃었다

입력 2011-11-01 00:00
수정 2011-11-01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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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들어 삼성과 SK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세 번씩 나눠 가졌다. 초반엔 삼성(2002·2005·2006년)이 우세했고, 최근에는 SK(2007·2008·2010년)의 상승세였다. 삼성이 31일 SK를 꺾고 먼저 네 번째 우승을 거머쥐며 프로야구의 최강자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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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통산 V5 프로야구 삼성이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5년 만에 우승하며 네 번째로 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이다. 삼성 오승환(위)이 1-0으로 앞선 8회 2사 1, 2루에 구원 등판해 네 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한 뒤 포수 진갑용을 얼싸안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 통산 V5 프로야구 삼성이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5년 만에 우승하며 네 번째로 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이다. 삼성 오승환(위)이 1-0으로 앞선 8회 2사 1, 2루에 구원 등판해 네 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한 뒤 포수 진갑용을 얼싸안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연합뉴스


선동열 전 감독에게 강력한 투수진을 물려받은 류중일 삼성 감독은 여기에 타선의 짜임새를 더해 감독 취임 첫해 한국시리즈 정상을 차지하는 위업을 이뤘다. 올 시즌 타격의 꽃이 활짝 핀 것에 의존하지 않았다. 배영섭, 김상수, 모상기 등 신인을 적극적으로 육성, 발굴해 응집력 있는 타선을 만들었다. 결정적인 기회가 왔을 때 점수를 만들어내는 집중력은 삼성의 확실한 장점이었다. 팀 타율이 .259로 8개 팀 중 6위에 불과하지만 득점은 3위(625점)라는 수치가 이를 방증한다.

번트보다는 기동력을 앞세운 작전 야구도 ‘류중일식 야구’의 특징이었다. 삼성의 올 시즌 팀 도루는 158개로 가장 많았고 희생번트는 73개로 지난해(111개)보다 34%나 줄었다. 배영섭이 막판 부상을 입었지만 정규시즌 내내 부상당한 선수가 거의 없었다는 것도 삼성의 강점 중 하나였다. 여기에 지난 2년간 어깨와 팔꿈치, 허벅지 근육이 좋지 않았던 ‘끝판대장’ 오승환이 완벽한 컨디션으로 돌아오면서 ‘화룡점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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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국내 복귀를 선언한 이승엽이 삼성으로 돌아온다면 내년 시즌에도 ‘최강 삼성’의 입지는 더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오는 25~29일 타이완에서 열리는 아시아시리즈에서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선다. 2005년(준우승)과 2006년(예선 탈락) 아시아 정상 정복에 실패한 삼성이 이를 설욕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011-11-01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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