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만 보태면 사상 첫 승률 8할대
동부가 신화를 창조했다. 16연승, 42승(7패), 승률 .857. 프로농구 역사는 2012년 동부가 모조리 갈아치웠다.남은 5경기에서 2승만 더 보태면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8할 승률을 기록한다. 5경기를 모두 져도 승률은 .778. 프로 원년인 1997시즌 기아(현 모비스)가 세운 리그 최고 승률(.762·16승5패)도 확 끌어올린다.
그야말로 역대 최강팀으로 손색이 없다. ‘트리플 포스트’ 김주성·윤호영·로드 벤슨에 외곽 박지현·안재욱·황진원 등의 조화가 좋다.
시즌을 호령한 짠물수비에 최근엔 ‘예비역’ 이광재의 3점포까지 더해 한결 화끈해졌다. 남은 경기에서는 숨을 고를 예정. 강 감독은 “기록에 연연하다 보면 플레이오프(PO) 때 누가 될 수 있다. 선수기용을 골고루 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주성 역시 “리그 우승의 빛이 바래지 않도록 PO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삼공사는 19일 부산에서 KT를 73-51로 꺾고 정규리그 2위를 확정지었다. 3~6위가 겨루는 6강PO를 건너뛰고 4강PO에 직행한다. 체력 회복과 부상치료는 물론 조직력을 극대화시킬 여유가 생겼다. 이정현(16점 7리바운드)·김태술(14점)·크리스 다니엘스(13점 5리바운드) 등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찰스 로드가 부상으로 빠진 KT는 힘을 못 썼다. 인삼공사 홈 연승도 8에서 끝났다.
전자랜드는 고양에서 오리온스에 80-76으로 이겨 4연패에서 탈출했다. 함누리(26점)가 3점슛 4개를, 문태종(16점)과 이한권(15점)이 3점슛 3개씩을 터뜨렸다. ‘잠실라이벌전’에서는 연장 접전 끝에 SK가 삼성을 91-87로 무너뜨렸다.
알렉산더 존슨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신인 권용웅(20점 5어시스트)과 한정원(18점 8리바운드)·김민수(16점 5리바운드) 등이 활약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2-02-20 2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