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프로축구 인천 감독 자진 사퇴

허정무 프로축구 인천 감독 자진 사퇴

입력 2012-04-11 00:00
수정 2012-04-11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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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57)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허 감독은 11일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광주와의 경기가 끝난 뒤 가진 공식 인터뷰 자리에서 “원했던 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해 감독으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퇴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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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직 사퇴의사를 밝힌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의 허정무 감독이 11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광주 K리그 경기 하프타임에 벤치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감독직 사퇴의사를 밝힌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의 허정무 감독이 11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광주 K리그 경기 하프타임에 벤치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또 “소통의 부재로 팬심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고 그로 인해 반목을 받게 된 점이 안타깝다”며 “저의 부덕함 때문에 비롯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허 감독은 “시민 구단이 자생하려면 시 협조 없이 안 된다. 현재 인천시 조례에는 시에서 직접 지원을 못 하게 돼 있다. 시장이 바뀌면 흔들릴 수밖에 없다. 근본적인 기초 공사가 필요하다”며 시민구단의 운영방식에 대한 아쉬움을 밝히기도 했다.

영등포공고와 연세대를 졸업한 허 감독은 1980년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에 진출하고 4년 뒤 현대로 국내무대에 복귀했다.

1993년 포항에서 감독 데뷔를 한 그는 1994년 국가대표팀 코치, 1995년 전남 감독, 2000년 올림픽 대표팀 감독, 2004년 국가대표 수석 코치를 거치는 등 지도자로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허 감독은 2007년부터 국가대표팀을 맡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위업을 이뤘다.

남아공 월드컵 이후인 2010년 8월 인천의 사령탑에 부임, 포항과 전남에 이어 세 번째로 프로팀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지난 시즌 13위에 그친 데 이어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설기현과 김남일을 영입하고도 부진을 면치 못해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인천은 당분간 김봉길 수석코치 대행체제로 팀을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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