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즌 프로농구 판 뒤흔들 ‘귀화 빅3’ 영입경쟁 가열

새 시즌 프로농구 판 뒤흔들 ‘귀화 빅3’ 영입경쟁 가열

입력 2012-05-02 00:00
수정 2012-05-02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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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즌 농구 판도를 흔들 ‘에이스’들의 이동이 시작된다. 2009년 귀화 혼혈 드래프트로 한국 땅을 밟은 뒤 3년 계약이 끝난 문태영(LG), 이승준(삼성), 전태풍(KCC)이 시장에 나왔다. 혼혈 선수를 한 번도 보유한 적이 없는 동부, 모비스, 오리온스, SK가 우선적으로 이들 셋의 영입에 뛰어들 수 있다. 영입에 실패한 한 팀은 내년에 3년을 꽉 채우는 문태종(전자랜드)을 차지할 수 있지만, 일단 새 시즌부터 즉시 전력감인 세 명에게 뜨거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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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기 있는 선수는 단연 포워드 문태영이다. 오리온스를 뺀 나머지 세 팀이 모두 문태영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KBL에 입성한 2009~10시즌 득점왕을 차지하며 공격력을 인정받았다. 최근 세 시즌 평균 20.6점 7.7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꾸준하고 안정적이다. 다른 선수가 웬만큼만 받쳐 주면 제 몫을 해내는 믿음직한 플레이어다. 윤호영을 군대에 보낸 동부나 시즌마다 ‘빅맨’ 때문에 가슴앓이하던 SK에 탐나는 카드다. 톱가드 양동근이 버티고 있는 모비스도 신인 1순위로 가드 김시래를 뽑아 포워드 보강이 절실하다.

문제는 경쟁률이다. 각 팀은 영입 희망순위와 제시 연봉을 적어 낸다. 1순위 상한선은 샐러리캡(21억원)의 25%인 5억 2500만원이고 2순위는 22.5%, 3순위는 20%가 최고액이다. 영입 순위와 연봉까지 같을 경우 7일 오전 추첨으로 행선지가 결정된다. 각 구단이 혼혈선수 영입에 팔을 걷어 붙인 이상 모두 1순위로 최고금액을 베팅할 것으로 보인다.

세 팀이 문태영에 올인하기보다는 이승준이라는 ‘틈새시장’을 공략하려는 눈치싸움도 치열하다. 수비가 약하고 플레이에 기복이 있지만 충분히 매력적이다. 골밑 플레이와 외곽포를 겸비했고, 화려한 몸놀림으로 인기도 많다. 세 시즌 평균 16점 8.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전태풍의 행선지는 오리온스로 굳혀진 모양새다. 지난 시즌 김승현을 삼성으로 보낸 뒤 가드가 없어 내내 고생했다. 계약 문제가 남았지만 최진수·이동준·김동욱 등에 ‘야전사령관’ 전태풍이 있으면 만년 하위권에서 벗어나 단숨에 우승 후보로 뛰어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다. 세 시즌 평균 14점 4.8리바운드에 챔피언결정전도 두 차례나 경험했다. 네 팀은 3일까지 영입의향서를 KBL에 제출해야 한다. ‘빅3’의 이동에 농구판이 벌써 술렁이고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2-05-02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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