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닝요 특별 귀화? 축구인들 “이해하기 어렵다”

에닝요 특별 귀화? 축구인들 “이해하기 어렵다”

입력 2012-05-10 00:00
수정 2012-05-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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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대한 애정·국민 정서 등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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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닝요
에닝요
한국 축구가 브라질 출신 에닝요(31 · 전북)의 귀화 여부를 놓고 시끄럽다.

본인 의사에 의한 귀화는 막을 수 없지만 대표팀에 뽑기 위한 특별 귀화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강희 감독의 요청으로 대한축구협회는 에닝요의 특별 귀화를 추진 중이다. 일단 상급기관인 대한체육회에서는 “에닝요의 귀화가 이익보다 문제가 크다는 판단을 내렸다”면서 에닝요의 특별 귀화 요청을 거부했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직접 법무부를 통한 귀화 절차를 밟기로 결정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통과를 위해서라는 이유지만 축구계의 반응은 미덥지 않다. 대부분의 관계자들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많은 관계자들은 우선 에닝요의 한국에 대한 애정을 지적했다. 에닝요는 K리그에서 벌써 6년이나 뛰었지만 아직 기본적인 인사 외에는 한국어를 사용하지 못한다. 국가대표는 한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모이는데 이런 문제로 에닝요의 합류는 적합하지 않다는 의미였다.

A감독은 “에닝요도 귀화를 원하고 있다고 들었다. 그런데 7년 가까이 한국에서 생활했는데도 한국어를 안 배운 것은 한국에 대한 애정이 없는 것 같다”면서 “대표팀은 나라를 대표하는 팀이다. 한국에 대한 애정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민정서에 대해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국가대표는 성적도 중요하지만 월드컵에서 볼 수 있듯이 국민들을 하나로 묶는 역할도 한다”면서 “귀화 자체는 문제가 안 된다. 대표팀 합류를 위한 귀화라 문제가 된다. 한 마디로 용병 국가대표를 국민 정서로 이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기량을 문제 삼는 이도 있었다. B감독은 “에닝요가 K리그에서 훌륭한 선수라는 것은 인정한다. 그런데 특별 귀화를 추진할 정도의 기량인지는 모르겠다”면서 “또 에닝요가 대표팀이 된다면 국내 선수들은 박탈감을 느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에닝요의 특별 귀화를 찬성하는 의견도 있었다.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서는 최강희 감독이 원하는 것을 지원해주는 것이 맞다”는 의견이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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