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대표팀 명단 주내 확정… 내달 2일 소집
런던 올림픽에 출전할 축구 대표팀의 진용이 이번 주 중에 확정된다.홍명보 감독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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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조직력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취약점을 메워 전력을 배가할 와일드카드의 규모와 주인공이다.
올림픽 본선에서는 연령 제한인 23세가 넘는 와일드카드를 3명까지 기용할 수 있다.
한 자리는 최전방 공격수이자 성인 대표팀 주장으로 활약한 박주영(27·아스널)이 이미 차지했다.
홍명보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최근 병역 회피 의혹을 해명하는 박주영의 기자회견을 주선한 자리에서 그를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남은 두 장의 와일드카드가 모두 쓰일지는 미지수다.
다만 눈에 띄는 취약 포지션이 있는 데다 최근 핵심 포지션에서 공백이 발생한 사실을 고려하면 세 장이 모두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
골키퍼는 23세 이하 대표팀에서 강렬한 아쉬움을 남긴 자리로 주목을 받았다.
홍 감독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골키퍼 정성룡(수원)을 와일드카드로 선발하려고 했다.
그러나 정성룡은 당시 소속팀 성남의 사정 때문에 차출되지 못했다.
홍명보호는 아랍에미리트와의 아시안게임 준결승전에서 골키퍼가 경험 부족을 노출하면서 0-1로 아깝게 지고 말았다.
아쉬움이 컸던 만큼 이번에는 국내 정상급 기량을 갖추고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뛴 경험이 있는 정성룡의 차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 감독은 예선부터 조직력을 함께 다져온 선수들이 와일드카드보다 우선이라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 맥락에서 와일드카드 사용이 2명으로 제한될 수 있으나 최근 수비진에서 부상자가 나왔다.
포백 수비라인을 지휘하는 중앙 수비수 홍정호(23·제주)가 왼쪽 무릎을 심하게 다쳐 출전이 불투명해진 것이다.
홍 감독은 홍정호의 부상 회복 추이를 주시하면서 이 포지션에 와일드카드를 사용할지 고심하고 있다.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노련한 이정수(32·알 사드)나 제공력, 스피드, 공격력이 돋보이는 곽태휘(31·울산)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7월2일 소집되는 올림픽 대표팀은 7월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질랜드와 평가전을 치르고서 이튿날 결전지인 런던으로 떠난다.
연합뉴스